"글쓰기는 자아도취의끝없는 향연을 펼칠 수있는 장이며 타인을짓밟을 수도 있는강력한 무기"라고적었다. 이라영은끊임없이 읽고, 보고, 쓰는 원동력이 크게 세군데서 나온다고 썼다. "분노에 잠식당하지않기 위해, 우울함과잘 살아가기 위해, 오만을 다스려 무지를발굴하기 위해." - P36
이라영이 예술과 사회에 대해 글을 쓴 지는 20년이 넘었다. 그의 첫 단행본은 2016년에야 출간됐다. 도서출판 동녘에서 펴낸〈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다. 남성, 이성애자, 엘리트가 아닌 여성,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변방의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들여다본 칼럼을 재구성해보자는 편집자의 제안을 받고 수년간 망설인 끝에 3년여 만에 첫 책을 냈다. 이어서 낸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동녘, 2018)에선 ‘완벽한페미니즘에 대한 강박보다 여성 개개인이 구조와 권력 앞에서자신의 경험을 해석해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락한 저항>(교유서가, 2019)에선 진지함에 대한 반감과 반지성주의가 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분석했다. 이어 〈폭력의 진부함)(갈무리, 2020)에선 1980년대부터의사적 역사를 복기함으로써 개인의 역사를 지워내는 사회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져왔는지 들여다봤다. 〈정치적인 식탁>(동녘, 2019)에서는 음식을 매개로, <여자를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문예출판사, 2020)에서는공간과 문학작품을 매개로 여성의 삶에서 말하기와 글쓰기, 읽기가 ‘빵‘만큼이나 중요한 이유를 기록했다. 이 외에 비거닝>(동녘, 2020), 〈절멸〉(워크룸프레스, 2021) 등의 공저와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바다출판사, 2021) 공동번역에 참여했다. - P37
가장 최근에 펴낸 책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없다>에서 이라영은 끊임없이 읽고, 보고, 쓰는 원동력이 크게 세군데서 나온다고 썼다. "분노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우울함과 잘살아가기 위해, 오만을 다스려 무지를 발굴하기 위해." - P38
"나와 생각이 다른사람을 설득하는것까지 목표로 하진않아요. 어렴풋이 ‘이건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생각하면서도 나만이렇게 생각하면어쩌지 하는 마음에목소리를 내지 못하는사람들이 있잖아요. 어떻게 하면 그들을대신해 단호하고명료하게 목소리를 낼수 있을지 생각하며글을 써요." - P38
"하고 싶은 말이 숨겨져 있는 이 대시를 삭제하는 행위는 어쩌면그의 진짜 목소리를 삭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썼다. - P39
"대중적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 사이 중간지대가풍요로울수록 한 사회가 풍부하게 담론을 형성하기에 좋다고생각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계속해서 알고자 하는 자극을받잖아요. 책 하나를 읽고 나면 다음 갈래로 마구 나가고 싶은욕구가 드는 책 있잖아요. 그런 글쓰기를 지향해요. 그게 적극적인독서이고요." - P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