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시는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문장의 연속이 아니다. 시는 무한한 페이지로 만든 유일한 사전이며 한 편의 시는 단 하나의 단어다. 사람과 안 사람 사이 여자와 안 여자 사이 엄마와 안 엄마 사이, 사이와 사이에 수많은 모호함을 말하는 단어. 파랑을쪼개면, 연한 파랑- 더 연한 파랑-더 연한 파랑보다 더 연한 파랑-한없이 파란색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거대한 감정의 스펙트럼 중 나의 슬픔 단 한 지점을 이해하는 아주 기다란 단어. 한 사람과 한 사람의 감정을 잊지 않고 기록한 예민하고 다정한 사전이시다. - P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