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너의 빛 - P64

진실이 어서 세상으로 나오기를갈비뼈를 부수고 튀어나온 심장처럼 - P63

너는 이제 다 커버렸는데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똑같다바뀐 그림 하나 없이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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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는 맛도 있고 향도 있지만 소리도 있다.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술이 내는 소리까지도 사랑한다. 캐럴라인 법이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이라는 책에서 "와인 병에서 코르크가 뽑히는 소리, 술을 따를 때 찰랑거리는 소리, 유리잔 속에서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를 사랑한다고 말한 것처럼. - P26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소주병을 따고 첫 잔을 따를 때 나는 소리다. 똘똘똘똘과 꼴꼴꼴꼴 사이 어디쯤에 있는, 초미니 서브 우퍼로 약간의 울림을 더한 것 같은 이 청아한 소리는 들을 때마다마음까지 맑아진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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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현관에 선 채, 그녀를, 길모퉁이 가로등 불빛 속에서 나무아래를 걸어가는 중간 체구에 머리는 백발이 된 일흔 살의여자를 바라보았다. 원 이게 대체. 그가 말했다. 자, 괜히 앞서갈 것 없어. - P11

사람들 눈에 덜 띌 것 같아서요. - P13

무슨 뜻이지?
밤새도록 외박을 하고도 날이 밝으면 멀쩡하게 제구실을하니 말이야. - P29

고마워요. 하지만 그 사람들로 인해 나는 상처받요. 나는 우리가 함께하는 밤들을 즐길 거예요. 그것들이 지속되는 한.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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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너야! 넌 천사가 아니야. 무늬만 천사야!"
그전엔 불의를 봐도 못 본 척 지나쳐서 싸울 일이 없었는데, 모두 내가 무섭다고 한다. 대체 나는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바보도, 천사도, 무늬만 천사도 아닌 그냥 나, 이순자다. 사라드이 나를 나로 인정해주면 좋겠다. - P29

고통을 통해 조금씩 완성되어 간다는 걸, 나는 쌍둥이를통해 깨달았다. 우리 가족에게 고통은 운명을 길어 올리는 원동력이자 사랑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니 고통을 잘 따라가볼 일이다. 꿀같이 달디단 열매가 거기 스윽 열려 있다. - P25

"그거 엄마한테 잘 맞긴 한데, 엄마 나이에 너무 힘들잖아. 다른 거, 하고 싶은 거 없어?"
"문창과는 힘들겠지?"
"딱 좋네! 엄마 책 좋아하잖아!" - P23

할아버지, 할머니 팔짱끼고 새벽 산책을 나온 길, 평창강줄기 따라 우뚝 솟은 삼각산 능선 위로 붉은 해, 불쑥 떴다. 가끔 팔랑팔랑 뛰어오는 내가 보인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 P19

융릉과 건릉 사이 소나무 산책로를 걷다가 넝쿨에게 제몸을 내어준 소나무를 보았다. 보기 좋았다. 그렇다. 누군가에게 제 몸을 내어주는 것은 보기 좋은 일이다. 나는 한때 아버지 등에 업힌 아기를 부러워했다. 내 아버지 얼굴도 못 보고 태어났기에 누군가의 아버지가 아이를 업은 모습을 보면 지금도마음이 뭉클해진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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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지않아."
노든이 앙가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일 밤에 여기를 빠져나가자."
"뭐라고?"
"바람보다 빨리 달리고 싶다며, 나를 믿어 봐." - P33

그럴 때마다 앙가부가 슬그머니 옆으로 와 노든을 깨워 주었다.
"낮에 심술을 부리니까 밤에 악몽을 꾸지." - P29

코끼리 고아원을 떠나 바깥세상으로 나온 노든은 한동안 이곳저곳을 혼자 떠돌아다녔다. 혼자인 것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었고,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수 있었다. - P19

"하지만 너에게는 궁금한 것들이 있잖아. 네 눈을 보면 알아.
지금 가지 않으면 영영 못 가 직접 가서 그 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영영 모를 거야. 더 넓은 세상으로 가. 네가 떠나는 건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괜찮을거야.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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