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똥 꿈을 꿀 때마다 복권을 샀다. - P346
버무린 진홍색그 자극적인 향을 맡자 엄마와 이모들과 함께 명동의 한 백화점 지하에 있는 고급 식품점으로 장을 보러 간 기억이 떠올랐다. 머릿수건과 앞치마 세트를 두른 아주머니가 "어서 오세요"를 외치며 다양한 젓갈을 꽂은 이쑤시개를 내밀었다. - P342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모와 같이 음식 먹는 일이 나에게 얼마나 뜻깊은지를 이모에게 설명하려 애썼다. 음식을 통해 엄마에 대한 기억들을 되살리려고 애써왔다는 것도. - P340
나는 궁금해졌다. 만일 엄마를 가장 잘 아는 우리 세 사람,그러니까 아빠와 나미 이모와 나에게 엄마가 남겨둔 10퍼센트의 부분이 제각각 다르다면, 우리가 같이 그 숨겨진 부분을짜맞추어 엄마의 전모를 알아낼 수 있을지. - P338
아침에 일어나니 이모는 벌써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잘 잤어?" 내가 물었다. 이모는 레인지 위로 몸을 구부리다놀란 눈으로 뒤돌아보았다. 한 손엔 기름 묻은 젓가락을 든 채다른 한손으로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 P334
문명은 에로스적 결합에 의해 성립하지만 모든 사람에게평등하게 사랑을 분배하지는 않습니다. - P133
선생님은 잔뜩 흥분한 채 오디오의재생 버튼을 누르면서 이렇게 외치셨죠. "형, 이거 들어봐. 이거 진짜 죽여. 형은 이제 큰일 난 거야!" - P123
ㅇ열흘 전쯤 서울에 올라갔을 때 선생님이 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제주도가 좋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거기엔 ‘문화‘가없기 때문이라고 무슨 영문인가 싶었습니다. 왜냐면 요즘 사람들은 정반대로 말하니까요. - P109
세입자: 벽과 지붕과 창문을 잃어버렸다 집보다 큰 상자들이 쌓여 있다 - P65
눈사람 사랑으로 우리를 녹이는 어머니, 언제나 무無를 낳으시는 - P65
감정의 원근법이 맞지 않습니다 - P62
진실이여, 너에게 주고 싶다너울거리는 은유의 옷이 아니라은유의 살갗을 - P63
나는 가을을 불러낼 수 있다 - P56
꿈과 죽은 자들시와 너는똑같다 - P51
글쎄요.소상한 정황들이 알고 싶어요?그런가 보죠.섹스에 관해서요? - P37
계산대의 점원이 늙은 여인을 보고물었다. 필요한 거 다 찾으셨어요, 조이스 부인?좋은 남자를 못 찾겠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선반에 없지뭐야. 아니, 왜 괜찮은 남자는 저기 없어요?그러셨어요? 뭐,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고들 하던데.그녀가 루스 곁에 서 있는 애디를 힐끗 바라보았다. - P40
어떤 사람을 인종주의자나 성차별주의자라고 부를 때마다 나는성급해졌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평가의 기준이 되는 별, 하트, ‘좋아요‘가 그 성급함을 재확인하고 지속시켰다.‘ - P9
도덕적 이야기가 마법은 아니다 -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