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을 마지막으로 한 것이 언제였을까조간신문의 양 날개를 펼치며홍조 띤 얼굴을 가리며- - P67

당신은 나와 달라요비스와바 - P68

삶은 당신을 잠시 비췄어요입맞춤으로 더럽혀진 커다란 거울처럼 - P71

나는 고통의 표정을 좋아하지그건 진실되다는 것을 알기에.
-에밀리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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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사람은 민재다. 민재는 여기저기서 돈을 조금씩 빌린 다음 사라졌고 이따금씩 내게만 연락했다. 헤어진다음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전화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잠깐 헷갈렸다가 이쪽의 동태를 살필 때 그냥제일 만만하게 찾을 수 있었던 사람이 나였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 P15

"아프겠지?"
"뭐?"
"내가 민재 때리면 말이야. 민재 엄청 아프겠지."
"넌 힘도 별로 안 세잖아."
"탄다, 먹자. 그냥 먹으면 되는 거야?"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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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도 한 번 안 했어요?
안 했어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군요.
아니에요.
그렇게 들리는 걸요. - P49

기억한다고 했잖아요. 애디가 말했다.
조금요. 여름이었죠, 아마? - P51

어찌됐든 지금 여기 있잖아요.
지금 있고 싶은 곳이 여기예요.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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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뒤틀린 정념을 가진담은있지만 속물적인 과대망상에 부풀어 있는 선한 이웃들과는조금도 자리를 함께할 수 없습니다. - P171

지난달 제주에서 재회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텃밭에 심은 토마토는 올해 제 할 일을 마쳤다는 듯 더는 맺히기를 거부하고, 대신 옆 고랑에 앉은 고추가 붉어지기 시작했네요.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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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오직이 잘 알아서 써놨겄어!"
어머니는 혀를 차며, 아버지가 돋보기를 낀 채 『새농민이나 각종 영농서적에 코를 박고 있는 사이,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섰다. - P9

"나 잠봅시다."
곧 두 양반이 내 방으로 건너왔다. - P11

"사회주의의 기본은 뭐여?".
속도 없는 어머니, 아는 것 나왔다고 냉큼 알은척을 하고 나섰다.
"그야 유물론이제라."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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