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잃은 팔을 먹어치우는 것처럼 빛은 세월의 칼로 철없이 우리의 혀를 동강 내었다 - P1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자궁 안에서나는 엄마, 속의섬이었다 - P128

오, 익숙한 이여 애인처럼 나를 떠나지 마라슬며시 누르는 슬픔이영혼 속의 물곰치 한 마리로 헤엄친다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어찌 보면 첨예한 사회 현안을 날카롭게 정제된 언어로 전시되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을 글이었습니다. 그런데그렇기에 오히려 경직된 자세와 마음으로 각종 기사와 칼럼을 읽던 제게 유독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삶의 어떤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가실지도 궁금했고요. 연재 글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되는‘ 작은 책 한권을 저와 함께 만들어보실 생각이 없으실런지요." - P277

저는 천상에 희망을 품고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나중에 틀림없이 아름다운 곳으로 올라갈 테니, 그곳에서 그이들을 다시 만나려면 오늘을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제망매가(祭亡妹歌)‘적인 믿음이라 쑥스럽지만요. - P278

"얼핏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이면을 조심스럽게 들춰낸다. 책을 읽어 나가며 나를둘러싼 다른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었고,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저자는 감정이 격해지고 신파에 빠져들 만하면 스스로 경고음을 울리며 적당한 거리를 둔다.
날카롭고 냉정한 거리 두기에 서늘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세상과 사람을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일관되게 스며 있는 글들은 비관보다는 낙관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곳곳에 숨겨진 저자 특유의 유머와 재치는 훌륭한양념이다. 그렇게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한 장 한 장을 넘기다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닿았다."
홍성수(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방에는 서쪽과 남쪽을 향해 창문이 하나씩 나있습니다. 서향 창은 침대 오른편에 있어서 잠에서깨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곳이지요. 새벽 네시 반,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봅니다. - P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를 가만 내버려 두오Et qu‘on le laisse en paix - P18

페르스발이 찾는 건 무엇일까? 그는 그것이 무언지조차 모른다. 한 번도 알았던 적이 없다. - P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