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는 세 줄을 넘기지 못했다. 사무실에서 나와 윤정을 기다리던 구해영이 뭐 해요? 하면서 알리스의 노트를 어깨너머로 들여다본 탓이었다. 만약 구해영이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구해영의 이름이 그 리스트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 P129

잠들기 전에 알리스는 중얼거리곤 했다. 나쁘지 않아. 그러고나면 하루가 저무는 것이 조금도 아쉽지 않았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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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구민회관 노래 교실에 다니는 여자와 거실 중앙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 남자가 있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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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알리스는 중얼거리곤 했다. 나쁘지 않아. 그러고나면 하루가 저무는 것이 조금도 아쉽지 않았다. - P128

알리스가 부러운 것은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원하는 것을 소장할 경제력 이전에 그들의 취향이었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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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들의 백년 단위 기념일은사람으로사는 동안 단지 요행으로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그 기회는 한 번뿐이다.
운이 좋다면 나는 당신의 백주년을 살아 한 번만 축하할 수 있물론 그러기 위해, 그다. 우리가 서로를 제때에 지나간다면! - P21

한 동작에서 다른 동작으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무용수의 몸은 다만 실제로 이동한다. - P29

그러나 이 또한 충분할 수없는 일이었다. 예컨대 두 장의 이미지가 있고, 그 둘이 서사적으로 연속된 몸짓임을 파악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우리가춤을 복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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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에게 그 아파트는 마치 네티라는 인물처럼약속과 매혹이 숨 쉬는 공간이었다. 그때는 미적감각이라는 단어를 몰랐기에 우리 집에 무언가 빠진 게있다면 그건 미감일 거라고 말할 능력이 없었다. - P79

끔찍할 정도로 더웠던 8월 네티는 몸을 거의 둘로찢어놓을 것만 같던 50시간의 난산 끝에 아기를 출산했다.
5킬로그램이 넘는 아들이었다. 네티는 아들 이름을리처드라고 지었다. - P75

4월의 흐린 오후였다. 회색 하늘이지만 기온은 적당히따뜻하고 공기에는 새봄의 달콤한 향내가 가득하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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