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언어. 조금 더 지루한 사람이 되고 싶다. - P76
피로. 말들의 사태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 P72
한때 언어는 인간을 응시했다. 그러면 인간이 다시 언어를 응시했다. 오늘날 인간은 언어를 비스듬히 곁눈질한다. - 막스 피카르트 - P69
왜 굳이 위악적인 인간으로 사냐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그냥 좀……… 부끄러워서요." - P88
누군가 펑크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쓰레기통을 걷어차며 "바로 이런 거야"라고 말할 거야. 그럼 그 사람이 다시 쓰레기통을 발로 차며 이게 펑크냐고 물으면 "아니그건 유행을 따라 하는 거야"라고 말할 거야. ‘빌리 조 암스트롱‘ - P91
HARDCORE WILL NEVER DIE, BUT YOU WILL. - P100
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시는 왜 슬픈 것일까. 시가가진 이 대책 없는 슬픔의 정체는 무엇일까. 시인 백석은 이렇게 말했다. - P104
세상의 모든 것에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라면, 시에 담겨 있는 이 슬픔 역시 조금은 이해가된다. - P105
익숙하지 않은 도시를 기웃거리며 걷는 농안가 버린 시간 같은 것들을 생각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여기에 와 있다는 새삼스러운 자각이 더딘 걸음에맞춰 천천히 밀려왔다. 먼 곳에 와 있었고, 긴 시간을통과해 도착한 곳이었다. - P125
멀어지려 할수록, 벗어나려 할수록, 결국 돌아온다는 것. - P127
"어디쯤이야? 오늘 많이 벌었어?" "창밖에 좀 봐봐. 보름달이 떴는데 포슬포슬하니예뻐?"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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