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등을 다 덮을 때까지 물을 채우라고!" - P236

"그래도 너는 네 도리를 다할 거야." - P213

"엄만 만날 나미 이모가 입던 걸 물려받아 입어야 했어. 그리고 내가 물려줄 때쯤 그건 너무 낡아빠져서 은미 이모는 새옷을 얻어 입었지." 엄마가 말했다. "동부에 가면 다들 너를 부랑자라고 생각할 거야." - P113

"그러니까 굶어죽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엄마가 말했다. "그래, 그럼 가서 그렇게 살아." - P111

"난 겁이 나. 신경쓰고 있단 걸 보이기가 두려워……… 날 약한 여자라 생각할까, 이야기를 하다 떨면 어쩌지?" 셀린이 이렇게 노래를 시작한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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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예뻐요.
漂亮。(한국어로 마무리)실루엣이. - P85

철컹, 서래의 유치장 문이 열린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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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마음에도 층위(層位)가 있다 - P27

고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모범생답게착실하게 선생님의 설명을 받아 적은 셈인데, 그 덕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기억할 수있으니 종종 비웃음의 대상이 되곤 했던 세상의 모든 ‘범생들에게 경의를!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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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고 추정되는 사람들. 불확실한 사람들.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 - P59

예티, 우리에겐 셰익스피어가 있다.
예티, 우리는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예티, 땅거미가 지면우리는 전등을 켠다. - P56

원초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 P39

넘치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한 한 번의 고갯짓. - P77

나, 돌의 문을 두드린다.
- 나야, 들여보내줘.
돌이 말한다. - 내겐 문이 없어. - P113

쓰는 즐거움.
지속의 가능성.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소멸해가는 손의 또 다른 보복. - P118

가장 용감한 단어는 여전히 비겁하고,
가장 천박한 단어는 너무나 거룩하다.
가장 잔인한 단어는 지극히 자비롭고,
가장 적대적인 단어는 퍽이나 온건하다. - P12

우리가 내뱉는 말에는 힘이 없다.
그 소리는 적나라하고, 미약할 뿐.
온 힘을 다해 찾는다.
적절한 단어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찾을 수가 없다.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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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 범죄가 난무하는 건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다.
예티, 모든 단어들이죽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 P55

순간 소리가 멈춘다.
창문 너머로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의 무리.
집중 포격을 받은 새하얀 벽에서후드득후드득 회반죽이 떨어져 내리듯. - P49

때로는 죽은 이를 위한 일 분간의 묵념이늦은 밤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 P43

어쩌면 그것은 물고기가 아니라어색한 윙크에 깃든 찰나의 어둠일지도. - P104

이차원의 세상에서는 무엇으로도그림자에게 고통을 가할 수 없다.
어쩌면 어릿광대에겐 내 왕궁이 불편할지도.
그래서 다른 역할을 원할 수도 있으리라. - P71

여기 우리, 벌거벗은 연인들이 있다.
서로에게 이미 신물 나게 아름다운 우리들조그만 잎사귀로 눈꺼풀만 가린 채깊고 깊은 어둠 속에 함께 누웠다. 그 사45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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