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낸 그 모든 실패들 속에서도 인주 씨는 한결같이 나를 보며 말한다.
쓰면 좋겠어요. 우리에 대해 쓰면 좋겠어요.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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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무성애자였으면 좋겠어.
아무 감정도 못 느꼈으면 좋겠고 누구도 사랑할 수없으면 좋겠어.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걸 써 놓고도 까맣게 몰랐는지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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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희는・・・・・・ 사귀는 건 맞지만 섹스는 못한다는 거야?
안 하는 거지. 원치 않으니까.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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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호는그날따라 꽤 적극적으로 퇴로를 차단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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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안부현 씨는 테이블에 앞이마를 맞댄 채 깜빡 잠들어 있었는데, 보기보다 많이 취한 모양인지그토록 기다렸던 사람이 왔고, 그 사람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제는 도리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듯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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