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작은 연애소설이면 좋겠는데요." 담당자가 말했을 때 아라는 웃어 보였지만 난처했다. "요즘 연애소설이 잘 안 써져서요." "에이, 대표작들만큼 진하고 좋은 거, 저도 읽고 싶고 독자들도 기다려요." - P36
이것이 타협인 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계속 가다 보면 타협 다음의 답이 보일지도 모른다. 어떤모퉁이를 돌지 않으면 영원히 보이지 않는 풍경이 있으니까, 가볼 수밖에. 아라의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 P40
술에 취한 영환이, 아라에게 빈정거리며 말했다. "너는 말야, 계속 그런 거나 써. - P44
용기 내 앞에서 인사라도 드릴걸, 뒤늦은후회를 하다가 따라 걷는 자에겐 뒷모습이 상징적일 수도 있겠다고 여기게 된 건 요즘의 일이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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