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02,638 좋아요 11만 싫어요 491423 - P133
장우는냉장고의 문짝을 가만 올려다보았다. 부채꼴 모양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장우의 냉장고는 4등급, 다소 낮음이었다. - P149
그러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다. "새댁도 내년엔 아기 가져야지." 나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척하면서 일어났다. "저 급히 볼일이 생겨서 잠깐 나갔다 올게요." - P169
"갑자기 왜요?" "거기서 물어보더라고. 이집계속 나가고 있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했지 뭐." 그리고 이어 말했다. - P188
또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이번에는 자정이었다. 방문자의 정체를 알고 나니 이전만큼 두렵지가 않았다. - P217
"진짜 모르겠어요? 내가 지유씨 좋아하는 거잖아요. 저 여자 만날 만큼 만나봤어요. 그런데 여태까지 이렇게, 진짜, 뭔가, 통한다는 느낌이 드는 여자는 단 한번도만나본 적이 없다고요. 다른 게 아니라 바로 그것 때문에 지유씨 좋아하는 거라고요." - P111
옥상 온천에 올라가기 전, 방 안에서 푸시업을 했다. 오십개쯤 했을까, 귀밑에서 땀방울이 뚝 떨어졌다. 손바닥에는 다다미 자국이 깊게 남았다. 백개를 채우고화장실 거울에 상반신을 비춰봤다. 가슴과 배, 삼두에차례로 힘을 줬다. 그리고 신속하고 깔끔하게 자위했다. 여러모로 한결 편해졌고, 이제야 비로소 혼탕을 문제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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