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 이렇게 안 마셔? 배가 불러. 토할 것 같아? 응. 약사올까? 괜찮을 것 같아. - P75
7월 31일 월요일베란다 방충망에 매미가 아직 안갔나 봐봐. 엄마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 P97
봉지 내가 챙길게, 미나리담을 거. - P79
그래도 조송이는 왠지 좀 이상한데. 엄마, 혹시 서운해? 내가 묻자 엄마가 크게 웃었다. - P42
세탁기의 표준 코스가 끝나고 세탁조 안에 박힌 동그란 먼지 통을 떼어냈을 때, 그 안에서 내 주먹만한 먼지 뭉치가 나왔다. 그간의 나는 빨래를 한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다행히 이제 우리는 모두 가벼워졌다. - P65
하필 통유리로 된 맥줏집이었던 것이다. 내 모습은 그렇게 거기 남아 있을 테지. 어쩔 도리가 없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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