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마시러 갈래?" - P71

"이분은 누구예요?"
"새비 아주머니."
"새비 아저씨 부인이에요?"
"응."
"두 분이 친구였어요?" - P53

나는 할머니의 핸드폰에 내 번호를 저장하고 통화 버튼을 눌러서할머니의 번호를 받았다. - P51

"애야·····…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났던 거야."
할머니가 내게 말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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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제 아기 낳았어. - P80

오늘 왜 이렇게 안 마셔?
배가 불러.
토할 것 같아?
응.
약사올까?
괜찮을 것 같아. - P75

7월 31일 월요일베란다 방충망에 매미가 아직 안갔나 봐봐.
엄마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 P97

봉지 내가 챙길게, 미나리담을 거. - P79

그래도 조송이는 왠지 좀 이상한데.
엄마, 혹시 서운해?
내가 묻자 엄마가 크게 웃었다. - P42

미안해, 시간이 없어. - P48

세탁기의 표준 코스가 끝나고 세탁조 안에 박힌 동그란 먼지 통을 떼어냈을 때, 그 안에서 내 주먹만한 먼지 뭉치가 나왔다. 그간의 나는 빨래를 한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다행히 이제 우리는 모두 가벼워졌다. - P65

하필 통유리로 된 맥줏집이었던 것이다.
내 모습은 그렇게 거기 남아 있을 테지.
어쩔 도리가 없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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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사냐? 쓸모없고 말도 못 하고 친구도 없고 늘 괴롭힘만 당하잖아. 왜 살아? - P101

그것이 문제다. 사탕을 빨았다. 빨 때마다 쓰고 달콤해지는 입안 줄어들 때마다 조금씩 나는 잠에 빠져든다. 자장자장 재워 주는 맛이다. 어둠 속에서 할머니의 글쭈글한 손이 내 머리를 만지는 것 같다. 만져 줬으면 좋겠다. - P119

집에 안 가?
가요.
콜라를 한 모금 더 마시고 말했다.
지지, 집에 가기 싫어요.
왜? 엄마가 싫어서?
고개를 저었다.
아빠가 싫어서?
아빠 없어요.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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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일이긴 하지만, 당시 ‘복권당첨금 1억‘이란 금액은 상전벽해하여 새 인생을 꾸릴 수 있는 꿈의 금액이었다. 물론 1억 원을 다 준다는 게 아니라 100명을 추첨하여 100만 원씩 준다는 얘기이긴 했으나, 그 또한 어린 나이에는 어마어마한 돈이었다. - P115

리과연, 나이가 들수록 절감한다. 내 인생을 마침내 결정하는 건 거대한 이벤트 따위가 아니다. 매일매일이다. 에브리데이라이프다. 내가 한때 푹 빠져서 놓지 못한 책들 중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인터뷰 모음집이 있다. - P111

하나. 역시 영화의 모든 것은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탄생한다.
거장들은 거장스럽게 생겼다・・・・・…. 하…………둘. - P129

주성철오우삼 <영웅본색>극장 지정좌석제도 없던 시절이었기에 조조 상영부터 극장 문 닫을 때까지계속 앉아서 봤다. 모든 대사와 노래를머릿속에 박제시키고 싶어서 아마도50번은 확실히 넘게 본 것 같다.

자주 가는 영화 게시판에는 종종 ‘베스트 리스트‘가 올라왔다.
연말에 많이 올라왔다. 시기와관계없이 ‘올타임 베스트‘를 올리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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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P의 결혼식이었다. - P9

새벽에 일어나 P가 올린 추모글을 다시 찾아 읽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글을 잘 썼다. - P11

점심 도시락을 먹고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을 읽고 있는데 준호씨가 왔다조지영씨, 아프셨다면서요? - P15

아냐, 괜찮았어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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