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어느 날 침울한 얼굴로 술한잔할래, 물어 오는미경을 상상했다. 달착지근한 맛이 혀끝에 감돌았다. - P75
상수는 혼자 툴툴거리다 마지못한 듯 말했다. "저녁 먹고 와서 시작할게요." - P85
상수는 가슴뼈가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었다. - P95
미경의 웃음이 터졌다. 상황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상수때문에 미경은 더 길고 선명하게 웃었다. "미안해요, 내가너무 웃었죠." - P97
종현은 수영이 빨래를 개고 있을 때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고향 집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가방을 내려놓고신발을 벗는 모습이 구부정하고 무거워 보였다. 종현은곧장 화장실로 들어갔다. 왔냐는 말 한마디 없었지만 수수 차가 나기보다 미안했다. - P111
부지점장은 파란색 플러스 펜으로 상수의 셔츠 주머니아래를 찔렀다. "뭔데, 너? 너, 너, 뭐냐고?" 허연 입김이사납게 터졌다. - P7
수영은 장난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아닌가?"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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