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사랑받았을까요? 누구를 사랑했을까요? 어떤 일로 누군가 그분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었을까요?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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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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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고 서정적인 클래식의 힘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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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중에 화가가 된 이가 있다. 오랜 친구가 대부분 그렇듯,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니지만 몇 년에 한번쯤 만나는 가늘고 긴 인연을 어쨌든 이어오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쯤 되는 무료하던 시절, 우리는 때때로 각자 읽을거리를 들고 만나 해가 뉘엿뉘엿저물 때까지 책을 보다 돌아오곤 했다. 읽을거리 중에는 가끔 『뉴턴』도 있었다. 진홍색 테두리의 과학 월간지. 그 안에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신비로운 성운과 은하의 사진이 잡지의 두 쪽, 때로는 네 쪽에 펼쳐져 있었다. 태양계 저멀리 타이탄이라는 곳에도 험준한 계곡과 바다가 있다고 했다. - P14

"내가 여기 점을 몇 개 찍었죠?"
"한 개요."
맨 앞에 앉은 학생에게 똑같이 물었다.
"두 개요." - P18

오늘 내가 할 일은, 애써서 받은 그 ‘연구 면허‘가별무소용인 종잇장이 되지 않도록 연구자로서 할 일을 다 하는 것뿐이다. 평가하고 평가받는, 누구나와같은 그 삶 속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뿐이다.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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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의 책에 자신의 시간을내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가끔 무언가를 용서받는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단 한 문장을 아직 찾지 못했으므로, 나는 이제 또 한 권의 책을 만들 수밖에 없으리라. - P14

최근 어느 글에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다. "문학이위로가 아니라 고문이라는 말도 옳은 말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문학이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고통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이고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람의 말만이 진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 말에 보충설명이 필요해 보여서뒤늦게 덧붙이려고 한다. 문학의 기능들 중에 위로라는 것도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더라도,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을 분들이 많을 것이다. 문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분들일수록 더욱 그렇지 않을까. - P50

그것이 무엇인지 아주 조금 이해할 수있었다. "트라우마에 관한 한 우리는 주체가 아니라대상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나는 트라우마를…’이라는 문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오직 ‘트라우마는 나를…‘ 이라고 겨우 쓸 수 있을 뿐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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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때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안도감이 동시에 찾아온다. 그 안도의 감각은 이곳에 도착한 이후 나를 계속해서 감싸고 있지만, 여전히 그 감각의 근원을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어렵다. - P39

루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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