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카메라로 충분할까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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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확신은 무엇인가요? 그에 대한 답변이 첫 책의 주제로 담길 것입니다. - P279

저마다 치열한 세상살이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깨닫습니다. 삶에서 얻은 것 중 가장 귀한 것을 죽기 전에 글로 엮어세상에 내어놓는 것, 세상에서 받은 것 중 쓸 만한 것을 추려서돌려놓는 게 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죽으면 육체가 흙으로 돌아가 자양분이 되어 나무가 되고 열매가 되듯이, 내가 삶에서 얻은 배움과 지혜도 환원하는 게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P281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양심껏 살아야 그기 사람 가치가 있지. 돈이 지금 인자 내 벌어놓은 것만 해도 다 못 쓸건데. 절대 돈 거는 추접은 돈이고 필요 없는 돈입니다. 돈 모할 낀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 똑바로 살아야 합니다. - P282

글쓰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그건 타자를 위한 것이라고 나는 말했다. 병중의 기록들도 마찬가지다. 이 기록들은 나를 위한것이 아니라 내가 떠나도 남겨질 이들을 위한 것이다. 나만을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약해진다. 타자를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확실해진다. 35 - P283

글을 쓰는 고난의 시간대를 거치고 나면 쓰기의 결과물에딸려오는 선물이 있어요. 전에 어떤 작가가 그랬거든요. 책 쓰는 일은 지독히 고통스러운데 책을 쓴 유일한 보람은 좋은 사람을 많이 알게 된 것이라고요. 크게 공감했어요. 글은 중매인처럼 인연을 맺어줘요. 저도 그랬습니다. 글쓰기 수업에 온 학인들, 강연에서 만난 학생들,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분들, 시민단체 활동가들, 출판사 편집자들, 다르 작가들 등등 책으로 인해 여러 인연에 닿았습니다. - P291

그렇습니다. ‘나는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글을 쓰는 동력이고 재미입니다. 내 앎이 무화되는 순간에 찾아오는 혼란과 두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라야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열리고 사고가 확장됩니다. - P294

글쓰기 상담소‘의 내용이 이토록 가지런하게 제자리를찾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가 하도 세 번, 네 번, 점검하고 확인하는 바람에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글이든 책이든 ‘이렇게까지‘ 했을 때의 결과물을 보는두고두고 안도감과 뿌듯함을 준다. 여럿의 말들과 숨결과손길로 세상에 나온 책이 부디 첫눈처럼 독자 손에 닿으면 좋겠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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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것도 그래요. 말 잘하려면 잘 들어야 해요" 그 말을듣고 제가 뭐라고 했게요? "어머, 연기도 그렇대요. 연기 잘하는 배우는 잘 듣는 배우래요." - P267

상대의 대사를 들을 수 있는 힘이야말로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임이 분명하다. 말하는 힘이란 우선 이런 듣는 힘이 있어야 생긴다고, 고키 군을 보며 확신했다.25 - P268

어떤 노동자가 어떤 자본가를 만나느냐는 우연적일 수 있지만 전체로서 노동자 계급이 자본가 계급을 만나는 것은 거의 필연적인법, 전태일의 평화시장이 그들에겐 편의점이고 사무실이다. 완장찬 작업반장 대신 CCTV가 감시할 뿐, 사람을 이윤 창출의 도구로보는 현실은 너무도 닮았다. - P269

《시와 산책》의 저자 한정원 작가도 말하는 것보다 듣는 걸좋아한다면서 이유를 이렇게 말해요. "들으면서 상대방을 넉너히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 P271

"내가 어떻게 써야 할지는 내 글에게 물어라." - P272

나는 작가라는 말이 여전히 어렵다. 뜻과 범주가 모호하다. 행위인지, 직업인지, 자격인지, 욕망인지, 존재 그 자체인지 잘 모르겠다. - P274

제가 정의 내린 작가란 ‘쓰는 사람‘입니다. 나만 보는 글을쓰는 사람이 아니라 전체 공개로 어디에서든 누구나 볼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 그래서 이번 글 도입부에 소개한 칼럼에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 P275

작가를 꿈꾸는 학생에게 말했다. "쓰고 싶으면 빨리 쓰세요. 작가는 쓰는 사람이지 쓰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29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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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망고 향기를 깨닫게 된다인공관절을 굽히는 느린 속도로 - P61

고삐를 당겨 조금 더 우리, 밝은 쪽으로어린이보호구역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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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방문이었다. 작업실을 찾을 때마다 정서경 작가는 다양한 차와 음료 중 무엇을 마시겠느냐는 인사를 먼저 건네고, 손님의 입맛에 잘 맞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지면에 들어갈 인터뷰보다 더 재미있는 수다가 시작된다. 한번은 겨울 코트 벨트를 잃어버린 날이 있었다.
내가 갔던 곳을 차례로 재방문하며 분실물을 찾아 헤맸는데, 그중 하나가 정서경 작가의 작업실이었다. - P125

한명의 작가가 여러 등장인물을 그릴 때 어떻게 목소리가 겹치지 않도록작업하나요.
그런 게 약간 있지 않나요. 친한 사람과 있을 때의 나, 남자친구와 있을 때의 나, 직장인과 있을 때의 나, 모두 다르잖아요. 극중 유은재(박혜수)는 제가 20대 초반 서울에 갓 와서 ‘서울역이 어디냐고 묻던 시절,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소심하던 모습을 닮은 거 같아요. 기분 나쁠 때는 강이나 같고, 술 한잔 들어가면 송지원(박은빈) 같고, 그런 나를 다 찾아내서 극대화하는 거죠. ‘이렇다면 어떻게 할까‘라고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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