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들은 말이나 제3자의 의견, 반대 증거가 존재하는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물며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의 마음에서 진심을 따로 분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 P75
"경찰이 이미 압수 수색을 마친 집인데, 왜 불을 질렀을까요? 증거인멸을 위한 불은 아닐 텐데요. - P79
하지만 감정은 스프링과 같습니다. 억눌렀던 것들은 반드시 행위로 돌아오게 돼 있어요. 유진주가 억눌러온 감정이 방화라는 형태로 돌아온 거죠." - P81
여기까지가 방송에서 내가 유진주에 대해 말한 그녀에게 다 틀렸다는 평가를 받은 내용이다. - P83
질문이 있습니다. 뭔가요? 아까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요? - P88
건물 가까이 걸어갔을 때, 내가 질문을 던졌다. "집에 불을 지른 이유는 뭔가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려웠다. - P95
그리고 우리도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바람이 새어들고 있었다. 분명 건물 내부로 들어갔는데도 어디 안에 있다는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거기서 그녀의 이야기는 끝났다. 그다음은 없었다. 내 귀로는 바람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 P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