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상쾌해졌다. 세리자와 씨는 한바탕 웃은 다음 하늘을올려다보고 숲 냄새를 가슴 가득 들이켰다. 그리고 마음에 끓600어오르는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 P287
페이지를 계속 넘겼다.3월 9일. 엄마가 머리를 잘라 주어 스즈메가 귀여워졌습니다. - P295
한편 "고통과 우울, 그리움", 이 세 가지 중에서 특히 미묘하고 설명하기 힘든 것이 ‘그리움‘이 아닐까 싶어요. - P203
"비가 너무 많이 와."수가 투정을 부리듯 말했다. 재워달라는 뜻이었다. 나는 고민을 좀 하다가, 모른 척했다. - P194
"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야.""겁이 났구나?""겁? 그게 다가 아니야. 넌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야. 그 로봇 청소기는 나한테 화를 내고 있었어. 뭔가를 보여주고 있었던 거라고." - P193
"정신병은 모계유전이라던데." - P188
예소연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소설이 해답은될 수 없지만, 문답問答의 가능성을 만들어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편의 엮인 글이 누군가에게 가닿으면 그 누군가는 그 엮인 글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거죠. 물론 질문은 스스로 하는것이지만, 좋은 질문을 해내는 데 이야기가 좋은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 P212
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은 영성체를 받을 수 없어.나는 순정의 단호한 목소리에 입도 벙긋하지 못했다.순정은 그런 구석이 있었다. 어린이를 꼼짝 못 하게할 수 있는 절제된 위압감. 하지만 다음 미사 때부터순정은 눈치를 좀 보다가 자기 입에 넣었던 영성체를재빨리 꺼내 내 입에 넣어주었다. 눅눅해진 영성체는한순간 혀에 녹아들었다. - P165
"미미즈가, 거리를 덮고 있어요!" - P199
다음 순간, 어두운 수면에 물이 높이 튀었다. 그곳은 빌딩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도쿄 중심에 덩그러니 남겨진 오래되고 큰 해자였다. 커다란 물소리가 돌담에 올려 잠들어 있던 물새가 놀라 날아오르고 수면에 크게 파도가 일었다. - 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