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귤은 무엇이며 당신은 그 귤을 어디에 숨겨두었을까요. 겨울은 겨울의 속도로 흐르고, 숨겨둔 귤은잊혀가고, 우리는 또 삶에 노랗게 질린 얼굴로 무럭무럭 나이를 먹겠구나 생각합니다. - P16
그날 제가 만진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 P15
보기만 한다. 먼 훗날, 이 세상에 더는 내가 남아 있지 않은아침을 상상하면서. - P17
양이 적다는 말에 이상하게 마음이 끌려서다. - P18
누가 밤을 꿀에 재울 생각을 한 걸까. 재운다는 말은 왜 이리 다정하면서도 아플까 자장자장. 밤을 재운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재운다. 이런 밤이라면, 아껴 먹지 않을 도리가 없다. - P24
엄마의 소망을 실현 가능성 없는 낭만으로 소급하며 황급히 대화를 종료해버렸다. - P26
깔깔깔. 야, 뱅쇼는 팔팔 끓이는 거 아니야. 끓기 시작하면바로 불 줄이고 뭉근한 불에 아주 살짝 알코올기만 날아가도록 데우는 거야. - P29
문장은 문장을 추종하며 달려나가고 가끔은 그 과정에서어렴풋한 시의 싹을 발견하기도 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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