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끝이 있다는 것,
그러나 그전까지는끊임없이 무언가 시작된다는 것.

그렇다. 나는 통제하고 싶어한다. 어떤 면에선 직업을아주 찰떡같이 골랐다. - P15

그러는 사이 나는 내 인생이 내 영화보다 크다는 것을조금씩 알게 되었다. - P18

계속하다 보면, 좋아질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P21

나는 책을 좋아한다. 책을 좋아하는 것은 읽는 행위도포함되지만,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책을 구매하는 것,
그리고 글씨나 그림이 인쇄된 종이를 묶어놓은 그 물건자체를 좋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나는 셋 다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 P33

지금은 전처럼 세상에 있는 좋은 책을 모두 읽어버리고 싶다는 헛된 욕망에 끌려다니지는 않는다. 오히려아직 못 읽힌 좋은 책들이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하기로한다.
어떤 세계가 나를 위해 기다려준다는 든든한 생각.
아, 설렌다. - P39

진짜 같은 정교한 거짓말을 좋아한다. 쫄보인 나에게어떤 ‘진짜‘는 겁을 먹게 만들지만, 그럴듯한 ‘가짜‘, 진짜 같은 이야기는 편안함을 준다. 내겐 그런 약속이 바로추리소설이다. - P61

나의 사랑은 정확한가 - P80

나의 사랑과 토토의 행복은 얼마나 가까운가. 종이 다른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얼마나다르고 얼마나 같은가. 나는 토토라는 강아지만 사랑하는가, 다른 강아지들의 삶은 어떠한가. 또 다른 생명은어떻게 다루는가, 다루어야 하는가. 이 세계가 인간만의것인 양 살아도 괜찮은가. - P86

입양된 강아지들은 초반에는 또 다른 곳으로 옮겨 갈까 눈치를 보느라 얌전하지만 조금 적응이 되면 갑자기짓기 시작하거나 엉뚱한 곳(사람 기준)에 배변을 하기도한다. 이제 이곳이 가족이 머무는 자신의 집이라고 여기기 시작해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짖기도 하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을 해보는 것이라고한다. 이제 강아지도 이 입양을, 이 사람들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때의 행동을 이상하다고 여기고 파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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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일은 자신만의 다르마를 추구하고 다른 이의다르마를 갈망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그림자 책을 알아보고 그 책이 잘되기를 기원하기가 가장 힘든 도전일지도 모르겠다. - P302

하지만 내가 지난 20년 동안 작가로서나 자신과 가족을 이걸로 부양해왔다는 건 사실이다. - P307

나는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 당신의 아름다운 책을 다 읽었습니다. - P261

말해지지 않은 것들.
나는 그걸 말하려고 인생을 바치고 있다.
그것은 내 것이다. - P270

한 작품이 완성을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느슨한 끝을전부 단단히 동여매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 P271

결말을 고심할 때면 나는 음악을 생각한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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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타나. 어쩐지 오늘은 소설 파일을 열어보고 싶어진다. - P122

문이 닫히려는 순간재빨리 안으로 뛰어들어온사람이 있었다. - P126

바람은자신의 투명함이 믿기지 않아나뭇잎을 흔들어보았는지도 모른다. - P127

그런데 명랑은 지금 라디오를 켜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수신 불가 구간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 P135

이번만큼은 기억에 의존하고 싶어서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기다림이 길어져도 침식되거나희석되지 않는 영역이 우리에게 있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해보이고 싶어서다. - P136

그러니까 이 글의 목표는 하나. 너를 일으키려고 쓰는 글. - P137

지하철 출구를 나섰는데 횡단보도 건너편,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희연아, 하며 손을 흔드는 새벽의 엄마, 실루엣을 보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반사적으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켰다. 찰나였지만 지금 이시간을 영상으로 기록해둬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먼 훗날나는 이 장면 때문에 통곡을 하며 울겠구나. 이보다 완전무결한 행복은 앞으로도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서글픈직감과 예감. - P143

카디건이라는 마중, 몸보다 마음이 먼저 달려나가는 속도앞에서 단추는 속수무책이고 그날부로 나는 영원히 잠기지않는 단추 하나를 갖게 되었다. 단추가 내 삶에서 어디까지커다래지고 깊어질지 알지 못하는 채로 여전히 나는 그 단추를 쥐고 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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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직접 물어보지 않고걔 모르게 찾아봤다는 게일종의 배신처럼 느껴져서계속 마음에 걸렸다. - P51

그저 매주 일요일마다얼굴 근육이 당기도록어색한 웃음만 지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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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나와 계속 걸었다. 양복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 해야만 했다.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 P125

카메라 상점 문을 열자 종이 짤랑거렸다. - P126

그날 저녁, 단을 수선한 양복이 든 비닐 양복 가방을 들고 집에돌아왔다. 식탁에 앉아 옷깃 한 군데를 찢었다. 옷 전체를 갈기갈기 찢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바보였는지도 모르는 차디크 피슐은 언젠가 말했다. 백 군데 찢어진 것보다 한 군데 찢어진 것이 더 참기 힘들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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