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는 천 개의 눈을 뜨네눈동자도 없이눈꺼풀도 없이 - P9

버찌는 잠시 돌옆에 머물겠지개미는 버찌를 하겠지혓바닥도 없이사랑도 없이 - P10

장미꽃이 투신했습니다 - P12

나 잠깐만 죽을게삼각형처럼 - P14

눈물 따위와 한숨 따위를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잘 살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요 - P15

왜 하필 벌레는여기를 갉아 먹었을까요 - P46

산타클로스의 표정을 짓는다 - P47

이미 이해한 세계는 떠나야 한다 마치 고향처럼이미 이해한 사람을 떠나듯이 마치 부모처럼 - P50

먼지는 먼지대로 조용을 조용히 다한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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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은 생활의 관심에 따라 넓게도 보고 좁게도 본다. 서울 거리는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번잡한 곳이지만, 그 번잡함은 지상 여섯 자 내외에서의 일이고, 웬만한 지붕 위에만 올라도 우리는 거리 위에 서려 있는 고요에 놀라게 된다. 우리의 관점을 좀더 높이 우주 공간의 한 점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사람의그것에 옮겨놓으면, 지구의 번잡한 삶은 완전히 적막속으로 사라지고 지구 그것도 하나의 죽은 별처럼 보일 것이다. - P11

내무릇 모든 아름다움은 우리 자신의 삶의 자서응하는 것이다. 금아 선생의 아름다운 것들은 결코 협소한 세계는 아니면서, 선생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이룬다. <나의 사랑하는 생활〉에 든 많은 것들은 깨끗하고 부드럽고 조촐한 느낌에 대응하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하나의 조그맣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계의 이미지들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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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 옆자리 관객이 불쾌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공연장에 기쁜 마음으로, 들뜬 마음으로 온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공연을 감상한다. 오늘의 공연은 누군가에게는 평생 처음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어제본 공연을 다시볼수도있다. 누가 실수하고 민폐 끼치고 싶겠나. 나 역시 누군가에게 나쁜 관객이 아니길 바랄뿐. - P101

무언가를 믿고 싶은 마음은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 P114

일단 지금은, 그것이 내가 믿는 것이다.
모순적이지만 신을 믿지 않으면서(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믿는 사람. - P122

무엇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좋지만어쩌면 그것이 가장 나를 절망하게 만드는마음이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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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사회 현실에 대해 말하고 싶은 작가라면전보다 훨씬 더 지적으로 성실해져야 한다는 의미이지 않을까요? - P496

전에 어디서 읽은 얘기인데요, 소설가는 소설을 쓴다음에 바로 죽어버리는 게 독자를 위해 가장 좋다고하더라고요. 독자 입장에서는 소설가의 설명만큼 독서를 망치는 일이 없다는 거예요. - P502

에디터리 대표가 출처를 찾아주었다. 에코가 쓴「장미의 이름 작가노트」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정확한 표현은 "작품이 끝나면 작가는 죽어야 한다. 죽음으로써 그 작품의 해석을 가로막지 않아야하는 것이다"라고. 감사합니다! - P510

과학수사 발전을 저주하는 사람들은 딱 두 부류일것이다. 범인들, 그리고 당대를 배경으로 추리소설을쓰려는 작가들, - P512

북한 인권 운동가들이 종종 하는 얘기다. 해외에서활동하던 운동가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국에 온 외국인 북한 인권 운동가들과그들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무관심을 대비해서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나왔을 정도다. - P522

이때 한국문학은 무엇을 했는가?
미국에서는 한국인의 피가 단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작가 애덤 존슨이 ‘고난의 행군‘과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을 써서 2013년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었으나한국에서 별로 팔리지는 않았다. - P524

임성순은 이 문제의식을 소설로 형상화한 방식에서도 독보적이다. 심재천(토익), 정아은(이직, 사교육,
성형수술), 이혁진(조선업), 장강명(자살, 오타쿠, 이민)은키워드를 하나씩 들고 한국 사회를 다뤘다. 그들의 작품은 각각의 키워드로 포착할 수 있는 만큼의 시스템을 보여주는 르포 소설이자 기획 소설이었다. - P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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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끝이 있다는 것,
그러나 그전까지는끊임없이 무언가 시작된다는 것.

그렇다. 나는 통제하고 싶어한다. 어떤 면에선 직업을아주 찰떡같이 골랐다. - P15

그러는 사이 나는 내 인생이 내 영화보다 크다는 것을조금씩 알게 되었다. - P18

계속하다 보면, 좋아질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P21

나는 책을 좋아한다. 책을 좋아하는 것은 읽는 행위도포함되지만,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책을 구매하는 것,
그리고 글씨나 그림이 인쇄된 종이를 묶어놓은 그 물건자체를 좋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나는 셋 다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 P33

지금은 전처럼 세상에 있는 좋은 책을 모두 읽어버리고 싶다는 헛된 욕망에 끌려다니지는 않는다. 오히려아직 못 읽힌 좋은 책들이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하기로한다.
어떤 세계가 나를 위해 기다려준다는 든든한 생각.
아, 설렌다. - P39

진짜 같은 정교한 거짓말을 좋아한다. 쫄보인 나에게어떤 ‘진짜‘는 겁을 먹게 만들지만, 그럴듯한 ‘가짜‘, 진짜 같은 이야기는 편안함을 준다. 내겐 그런 약속이 바로추리소설이다. - P61

나의 사랑은 정확한가 - P80

나의 사랑과 토토의 행복은 얼마나 가까운가. 종이 다른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얼마나다르고 얼마나 같은가. 나는 토토라는 강아지만 사랑하는가, 다른 강아지들의 삶은 어떠한가. 또 다른 생명은어떻게 다루는가, 다루어야 하는가. 이 세계가 인간만의것인 양 살아도 괜찮은가. - P86

입양된 강아지들은 초반에는 또 다른 곳으로 옮겨 갈까 눈치를 보느라 얌전하지만 조금 적응이 되면 갑자기짓기 시작하거나 엉뚱한 곳(사람 기준)에 배변을 하기도한다. 이제 이곳이 가족이 머무는 자신의 집이라고 여기기 시작해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짖기도 하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을 해보는 것이라고한다. 이제 강아지도 이 입양을, 이 사람들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때의 행동을 이상하다고 여기고 파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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