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욕망은 간단하지 않았다. - P140
욕망은 정확하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질문은 언제나 유효하다. - P141
막연하고 알 수도 없는 재능의 유무로 나를 미워하는대신 나의 욕망을 생각한다. 당연히 욕망하는 대로 가지않을 테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가야 하는 방향 정도는정할 수 있어서 좋다. 가는 길에 시간을 낭비할 수도, 바보 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변수를 넣어준다. 좀 모자라는 것을 들켜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이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143
그러나 이제 대답을 들을 길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자, 그제서야 추모 영상을 만드는 일이 어떤 일인지, 그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원통했다. - P167
더 좋은 것을 남겨야지. 그 편지의 마음을 기억해야지. - P171
적어도 시작하려면, 첫 글자라도 쓰려면 나에 대해생각해야 한다. 너무 길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도망 다니던 지점에서 늘 막혔다. 바꾸고 싶은 과거 얘기도 아니고 약속할 수 없는 미래 얘기도 아니며, 현재의 나를 구석구석 들여다봐야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문장이 완성되었다. - P174
그 책들을 다 읽고 나자 다시 내가 혼자 남았다. 정말 바깥은 위험한가. 나의 바깥은 어디이고 나는 왜안과 밖을 구분하는 선을 그었으며 그것이 계속 좁아지는 것을 왜 그냥 두는가.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 P185
자기 연민과 합리화는 점점 더 속도가 빨라지고, 내가별로인 사실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는 것은 물론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도 능란해진다. - P192
만약 엉망진창인 나 자신이 조금 나아지는 것을 기다려줄 수 있다면, 남에게도 그럴 수 있다. - P194
그러나 매일매일의 작고 하찮은 일들이 결국 하루를만들고, 계절을 만들고, 1년을 만든다.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만들어가는것이다. - P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