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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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다음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 쓴 정직한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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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욕망은 간단하지 않았다. - P140

욕망은 정확하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질문은 언제나 유효하다. - P141

막연하고 알 수도 없는 재능의 유무로 나를 미워하는대신 나의 욕망을 생각한다. 당연히 욕망하는 대로 가지않을 테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가야 하는 방향 정도는정할 수 있어서 좋다. 가는 길에 시간을 낭비할 수도, 바보 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변수를 넣어준다. 좀 모자라는 것을 들켜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이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143

그러나 이제 대답을 들을 길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자,
그제서야 추모 영상을 만드는 일이 어떤 일인지, 그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원통했다. - P167

더 좋은 것을 남겨야지.
그 편지의 마음을 기억해야지. - P171

적어도 시작하려면, 첫 글자라도 쓰려면 나에 대해생각해야 한다. 너무 길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도망 다니던 지점에서 늘 막혔다. 바꾸고 싶은 과거 얘기도 아니고 약속할 수 없는 미래 얘기도 아니며, 현재의 나를 구석구석 들여다봐야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문장이 완성되었다. - P174

그 책들을 다 읽고 나자 다시 내가 혼자 남았다.
정말 바깥은 위험한가. 나의 바깥은 어디이고 나는 왜안과 밖을 구분하는 선을 그었으며 그것이 계속 좁아지는 것을 왜 그냥 두는가.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 P185

자기 연민과 합리화는 점점 더 속도가 빨라지고, 내가별로인 사실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는 것은 물론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도 능란해진다. - P192

만약 엉망진창인 나 자신이 조금 나아지는 것을 기다려줄 수 있다면, 남에게도 그럴 수 있다. - P194

그러나 매일매일의 작고 하찮은 일들이 결국 하루를만들고, 계절을 만들고, 1년을 만든다.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만들어가는것이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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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따라 모인것은 인연따라 흩어지니태어남도 인연이요 돌아감도 인연인걸 - P13

누가 봄씨 아니랄까봐 봄 찬양이 늘어지시네. 둘째의대꾸가 끝나자마자 셋이 와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셋만이 알고 셋만이 공유해온 먼 옛날의 약속을 꽤 오랜만에 떠올렸다는 기꺼움의 표현이었다. - P9

일가친척 많이있고 부귀영화 높았어도죽는길엔 누구하나 힘이되지 못한다네 - P17

네 양은 지금 누가 돌보니?!
어머니. - P49

그때부터 오종은 질서를 잃었다. - P69

대어를 낚았다. - P92

밤이 내렸다. 수격리의 밤이다. 음성의 밤이다. 아직은.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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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비 내리듯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 P102

"찰스 먼치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연주로 들으시겠습니다" 하는 아나운서의 말을 들을때면 심포니 홀을 생각하고, 연달아 보스턴 박물관 연상한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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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는 걸까 궁금한 사람 하나 없이
내일의 날씨를 염려한 적도 없이

시간이 야위어간다
아픔이 유순해진다
내가 알던 흉터들이 짙어진다

(깊은 밤이라는 말은 있는데 왜 깊은 아침이란 말은 없는 걸까) - P93

밤이 왔고우리들의 검은 생각들로 밤이 깊어진 거라고생각해버리자 - P89

엽서를 쓰고 있어요 너에게 쓰려다 나에게 - P80

날씨는 불길하게 늙어가고 - P67

나무가 뿌리로 걸어와 내 앞에 도착해 있습니다 - P53

벌레들이 더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P48

누군가있던 것을 단지 주워 든 한 사람은그 사람이 되겠지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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