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에는 테이블이 있다. 커피를 시키니 네가 핀잔한다. 아까는 차 마시자며. - P40

너는 흡수가 빠르구나. 네 얼굴에는 붉음과 불쾌함과불쾌함이 한데 모여 있다. 우리 사이에는 아직 테이블이있다. 그 위에 올려둔 것이 삽시간에 바닥나고 있다. - P40

피어 있었다 오르고 있었다 피어오르고 있었다뿌리는 없었다 - P41

이름이 있는 채로무엇이 있다 - P45

그것참 신기하구나 그것참 다행이구나 그것참 부드럽구나………… 나는 이불 속으로, 꿈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여름밤에 내리던 것이 겨울밤에 쌓이고 있었다 - P47

그것이 온다 - P53

사랑은 안간힘을 다한 헛발질이었다 - P57

별빛이 생기자 별이 사라졌다산새가 울자 산이 꺼졌다바닷물이 차오르자 바다가 말라버렸다발음하는 순간,
제 뜻을 잊어버린 단어처럼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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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 H. 야, 어쩌면 나는 이제야 조금이나마 너를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인지도 몰라. - P201

"왜요?" 내가 묻자 이모는 "네가 젊고 예뻐서" 하며 바밤바를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런가? 오래전부터 나는 내가 이미 너무늙었다고 생각했다. - P206

이방인들은 대부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고, 그들의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병이 낫는 경우가 많았다.
"외로움만큼 무서운 병은 없어." - P207

"아니, 기억이 안 나. 그런데 이제 와서 그건 왜?" - P212

그리고 우재는 이렇게도 덧붙였다. 농담처럼, 하지만 더할 나위없이 쓸쓸한 어조로.
"해미는 제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찾아오지 않는 한 먼저 인사시켜드릴 리가 절대 없거든요. 아시죠? 해미는 가까워지려고 아무리노력해도 일정 거리 안으로는 들이지 않는 거." - P220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다가올 죽음을 준비하는 것. 언니를 느닷없이 떠나보낸 후, 나는 늘 둘 중더 힘든 것은 전자일 거라고 확신해왔다. - P229

내글씨체는 너무 동글동글했고, 성인 남자의글씨체를 흉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P234

"연애소설 쓴다던 건 잘 진척되고 있니?"
"아니요." - P243

"아, 스무 살의 나한테 말해주고 싶다. 이 불쌍한 놈아, 넌 십구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해미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되니 마음을 비우라고."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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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을 먹어야 한다 - P101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목구멍이 붓고 있었다누구에게 보이지도 않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일이었다그는 그것을 잘하고 싶었다 - P96

사람은 명사다 너는 대명사다당연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그는 피식 웃고 말았다 - P97

이름이무엇이있는 채로있다 - P45

그는 그것이 되었다그것이 되어서, - P35

지나치되지나치지만은 않아서 기억이 되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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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은 조금 더 많이, 이해는 조금 더 적게 - P203

우리는 알고리즘에 대해 너무 모른다 - P205

진짜 위협과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REP - P213

샌프란시스코에서 나와 이 모든 문제를 논할 때 트리스탄은 손으로 머리칼을 넘기며 이렇게 말했다. "이 알고리즘들이 사회의토양을 망가뜨리고 있어요… 우리에겐 사회구조가 필요해요 그구조를 망가뜨리면,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요." - P217

다이어트 책은 비만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고,
디지털 다이어트 책은 집중력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작동하는 더 거대한 세력을 이해해야 한다. - P222

그리고 두 사람은 집에 돌아왔다. L.B.는 만들고 싶은 다음 물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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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옷을 챙겨 입고 나가고, 나는 느지막이 샤워를 한 후 책상 앞에 앉았다. 이모 몰래 감춰두었던 선자 이모의 일기장들을꺼내며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모가 해주었던 말을 떠올렸다. "선자 첫사랑이라면 한수 아버지가 아니었겠냐." - P189

"그건 바로 말자 이모야.‘ - P191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에 따르면 한인 간호 노동자들이 벌인서명운동은 1978년 3월, 체류권 보장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여는토대가 된다. 한인 여성들과 독일 연방내무성, 노동청 담당자가참석한 그 토론회가 뮌스터에서 열리고 약 칠개월 뒤, 오년 이상체류자에게 무기한 체류권을 팔 년 이상 체류자에게는 영주권을주는 새로운 행정법이 통과된다. - P197

하지만 K. H. 야, 어쩌면 나는 이제야 조금이나마 너를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인지도 몰라.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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