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려 발이 다 젖었습니다 - P86

식전에는 슬픔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묵상했습니다 밖에서는 눈보다도 먼저 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 P86

1바지를 입은 사람은 바지를 입고 떠난다 - P88

여름 저녁의 거리가 너무 밝아서 몸 숨길 곳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 하나 모르는 개가 여길 보고 짖으면 어떤 표정을지어야 하나 많이 내려 - P88

방에서 나온 모르는 사람이 내 등을 두들기며 사랑한다말하는데 나도 그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면 어째야 하나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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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늘 그렇듯이 쇼핑몰 후문 앞에 섰다. - P117

소미가 이십 년이 넘어 현수와 다시 만난 건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다. 한때 소미와 같이 구역예배를 보던 집사 중에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여자가 있었는데, 소미는 그 여자와 페친이었다. - P119

만둣국 잘하는 데 있는데 어때? - P121

그때라… 현수가 하늘을 한 번 보고 소미를 보았다. 그때 우리는 젊었으며………… 두렵고 또 두려웠지. - P122

그러니까 나도 따라서 막 미치는 거 같고. 나도 돈 있으면 꼭 사고 싶어 죽겠는 땅이 하나 있거든. 그 땅은 무구해. 아직 때를 안탔어. 그 땅은 어디 소개를 안 시켜. 나랑 동네 사람들 몇만 알지.
내가 주인한테 꼭 사겠다고 얘기해놨는데, 아직은 무사하지만 또모르지. 언제 누가 날름 주워먹을지.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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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한 것만이 유효하다는 믿음은 손쉽게 이루어지면서도 부서지기 때문에 너는 그럴듯한 기분으로 태도를 지키기 좋았지. 시 안에서 꽃이 다뤄지는 방식으로. 미래처럼. 절망하기 위해 태어난 포즈는 늘 호응받기에, 너는 줄곧 들여다보았지. 들여다보지 않는 순간에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그것이 바로 흔들림이라고 적었지

어젯밤엔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는 게 지옥 같다고
적어놓고
오늘은 네게 그런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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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한동안 씻는 동안 서 있을 힘이 없어서 욕조 안에 가만히 앉은 채로 샤워를 하곤 했어요. 기운이 더 떨어질 때는 물을 맞으면서 아예 누워버리기도 하고요. 그렇게 젖은 미역같이 널브러져 있다가 정신을 좀 차리고 나면 욕조 밖으로 나와 몸을 닦고 말릴 기력이 조금 생겼습니다. - P70

아주 오래전에 다닌 회사에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군기반장을 자처하며 본인의 특기가 ‘잡도리’라고 자랑스레 말하고 다닌 상사가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야!" "○○야!"라고 사람을 부르던 그가 누군가를 ‘잡도리’하기 직전에는 꼭 경칭을 썼거든요. 그의 나지막한 "○○씨" 뒤로는 욕설만 안 들어갔다 뿐이지 욕이나 다름없는 독설이 사정없이 이어졌어요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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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넣고 다니게 된 거예요." 수네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 P54

이 연구 결과는 인간이 정보를 흡수하는 속도에 최대한도가 존재하며, 그 벽을 부수려고 하면 그저 정보를 이해하는뇌의 능력이 파괴될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P55

그러나 느림을 통해 신체의 이완을 느낄 때에도 이후에는 늘 죄책감이 끓어올랐다. 나는 생각했다. 늘 빠르게 달리며 스트레스에시달리는 친구들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어떻게 하면 우리모두가 삶을 바꿔서 이런 기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지? 갈수록 빨라지는 세상에서 어떻게 속도를 늦추지? - P58

우리는 이 개념을 가져와 인간에게 적용했다. - P59

단기적 차원에서 IQ 10점 하락은대마초를 피웠을 때 IQ에 가해지는 타격의 두 배다. 즉 업무 수행의 측면에서 볼 때 문자와 페이스북 메시지를 자주 확인하느니 책상에서 마약을 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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