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97~1998년 외환위기와 뒤이은 경제위기를 거치면서다. 비정규직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주요 정치적 의제가 되었고, 2003년출범한 노무현 정부하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관계법의 제정·개정을 둘러싸고 열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권리입법 요구 총파업 투쟁과 함께 사회갈등의 핵심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 P5

수기 공모전에 제출된 비정규직 이야기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직종으로 보면 학교 교무행정 비정규직 노동자, 학교 급식 노동자, 방과후강사, 학습지 교사, 방송 구성작가, 콜센터상담원, 퀵서비스 노동자,
택배 노동자, 조선소 도장공, 인터넷 설치기사, 돌봄 노동자, 마트 노동자, 알바 노동자 등 없는 게 없다. - P7

‘유럽 여행‘, 늦으면 못 간다. ‘젊었을 때 가봐야 한다. ‘청춘‘ 이라면사서 고생해야 한다. 군 생활을 하던 내게 선후임 할 것 없이 유럽 여행에 대한 낭만을 떠들었다. SNS에는 유럽 여행으로 청춘을 즐긴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치 이국땅 한번 안 밟아보면 청춘 취급을 안 하려는것 같았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에 한번 아파보려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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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시로 출장을 떠나기 전날 밤 설은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10월 중순이었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다는 느낌이드는 저녁녘이었다.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 설은 소형캐리어에 필요한 물건을 집어넣고 있었다. 발신인은 자신이 주영의 간병인이라고 밝혔다.
한주영씨가 한번 보고십다고 함니다. - P9

그들이 같이 보낸 마지막 몇 해 동안설은 주영이 무슨 말을 해도 토를 달지 않았다. 고개를끄덕이면서 내게는 너와 반목할 의지가 없음을, 우리는같은 편임을 피력하려고만 했다. 긴 시간의 힘을 믿던,
거기에 매달리고만 싶던 날들이 있었다. - P10

힘들죠?
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기가 어색해서 그저 물었을 뿐이다. 선우가 단번에, 아니요, 라고 대답했다. - P14

보고 또 봅니다. 사랑의 첫 순간에 대해 생각하면 저는 항상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 P25

오랜 시간 비닐 랩에 싸인 채 냉동실에서 숨죽이던 반죽 덩어리가 갑자기 셰프의 식재료로 발탁된 셈이었다.
지금은 다만 반죽의 형태로 존재했다. 막 실온에 꺼내진, 스스로도 얼떨떨한 희고 말랑말랑한 한 개의 큰 덩어리, 이제부터 길고 복잡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 P29

설은 남자의 눈을 보았다. 퀭한 눈, 퀭해서 슬픈 눈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이 사람은 이 사람의 방식으로 풍화를 견디는 중이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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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이 혼자 여기까지 왔니여자가 물었다 - P92

파문이 넓게 퍼지고수면이 흔들리는 동안 - P92

세상 끝까지 따라가 바닥을 비추는 눈이 될 거야 - P77

그 아래 깔려 돌연죽어버릴 수 있을까우겠지 - P76

날개가 있는 건 안 먹을 거야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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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잡기 위해 기우뚱대는 과정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잖아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싸워야 하듯 일상의 항상성을 지키려면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 P75

아, 그때 내가 좀 이상했구나.
사람이 아닌 미역이었구나.

휴식과 저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다리마저불태워 없애버리는 게 번아웃이더군요.

그쵸. 균이 가득한 손으로 피우는 담배보다는 깨끗한 손으로 피우는 담배가 몸에 좋을 것입니다………… - P81

그나저나 요즘도 저의 말실수 퍼레이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저의 ‘길티 플래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환승연애> 시즌2 이야기를 하면서 연애를 둘러싼 청춘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는 걸, 청춘들의 생로병사가 담겨 있다고 말해버렸어요.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생로병사가 들어가 있으면 대체 어쩌자는 건지. 그러면 정말 큰일이죠………… - P87

사람은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기쁠 때뿐 아니라 슬플 때도 그것들을 필요로 해요. - P93

누군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나무들까지도 알고 있네.
_앤 섹스턴, 「애도 Lament 」 중에서 - P97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온전히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슬픔이고, 그래야 한다고 학습된 슬픔인지헷갈리기도 합니다. - P100

애도에 완성이나 종결은 없고 그것은 평생 지속되는 것이며, 애도는 실패함으로써 완성되는것이라는, 애도는 실패해야(그것도 잘 실패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한 말을요.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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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마음이라는 이 좆같고 애매한 말! - P59

누구도 다음, 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 P47

기쁨 같은 거몰라도 괜찮다 - P27

어째서 자꾸만 숨기고 싶어지는 걸까 - P21

축복의 뜻은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거야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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