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변화는 읽기와 다른 관계를 맺게 한다. 읽기는 더 이상다른 세상으로의 즐거운 침잠이 아니라, 붐비는 슈퍼마켓을 마구 뛰어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잡아채서 빠져나가는 행위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전환이 일어나면(화면을 읽는 방식이 독서에 영향을미치면) 우리는 독서 자체의 즐거움을 잃게 되고, 독서는 매력을잃는다. - P127

레이먼드에게 물었다. 이유가 뭐죠? 그는 독서가 "독특한 의식형태"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책을 읽을 때 사람들은 종이 위의단어를 향해 관심을 바깥으로 돌립니다. 동시에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내면을 향해 엄청난 주의를 쏟습니다." - P135

소설 읽기가 공감력을 강화한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면, 오늘날 소셜미디어처럼 소설을 크게 대체하고 있는 형식이 우리에게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려져 있을까? - P137

딴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 딴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 P140

이상하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완전히 사라지게 두었더니 설명하기는 힘들었지만 사고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지난 30년간 바로 이 주제, 즉 딴생각에 대한 연구가 쏟아져 나왔음을 알게 되었을 때에야 나는 이 상황을 제대로이해하기 시작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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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이는 환하게 웃으면서 좋아하다가 잠이 들었다. - P162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사랑이 든 자리에는늘 흔적이 남는다. - P163

"엄마, 근데 오른쪽 머리여서 다행인게 뭔지 알아?
하지엄마를 보면서 잘 수 있어!
잘 됐어. 정말 다행이야." - P162

창밖은 차츰 어두워졌다. 짧은 겨울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드디어 이제 곧 이륙하겠다는 안내방송이흘러나왔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 P171

탁월한 작가이자 여행가였던 생텍쥐베리는 ‘행복하게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고 했다. - P140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우리도 아이같은 입장이 되는 순간을 만난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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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록하는 카메라를 머릿속에 심을 수 있다면이식할 거야? - P23

눈초리들물결 - P31

아직 이야조그마한 것들은버리기도 좋아 - P30

빛나는 건 전부 재앙이야밑줄 긋고 뛰어오는 물의 진동이야 - P32

새를 타고 날아가는 사람의 눈이빛나고별은 하염없이 멀어져 - P34

다음 생이라는 걸 상상하게 된 계기는 네 손 - P36

길어지는 그림자를 떼어내 커튼 뒤에 숨겨두었어 - P74

마지막 계단을 밟고 올라섰을 때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 P76

덜컹이는 은빛 바퀴 돌고 있는 창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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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극배우다. 반년 넘게 공연도 없고, 단역으로라도 불러주는 촬영일정도 없었다. 불안하고 우울한 나날이 지속되는 일상이었다. - P33

구직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직업상담사가 되고 싶었다. - P31

그런데 아무리 뒤져봐도 로고 없는 옷을 입고 있는사람들이 더 많다. 성수기가 아닌 지금도 정규직보다 파견 노동자들이더 많다는 말이다. - P23

오늘도 추위에 떨며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반장이 겨울작업복을가져왔다.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쭉 나눠준다. 바쁜 와중에 잘 맞나입어보고 난리다. 그들은 이미 춘추복에 동복 조끼까지 입고 일하는데말이다. 아이씨!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 P21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의 한편에는 공감할 수 있는 불만들이자리하고 있었다. 임금으로 표현된 사람들이 삶을 채워 넣으러 오는곳. 나는 가로수길의 술집 알바 노동자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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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제 현재 병세에 대한 설명을 해두려고 합니다. 다소 적나라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잠시 동안만 시간을내주셨으면 합니다. - P15

섬망 상태에서 자이쓰 이치로가 불렀던 "모두 두웅~글게 다케모토 피아노"라는 씨엠송이 광고속 율동과 함께 끝없이 반복 재생되었을 때는, 떨쳐낼 수 없는 음울함에 사로잡혀 미쳐 날뛸 것만 같았습니다. - P19

사랑으로 구원 받다 - P21

매일같이 파트너가 음식을 챙겨 왔지만 코로나로 면회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직접 대화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병원 맞은편 차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 P23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라고들 합니다. 시간이라는 직선위에 작품의 시작점이 있고 종착점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래서 제게 시간은 오랫동안 중요한 테마였습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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