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항상 수컷 이름으로 부르는 암캐는 레즈비언성향을 보일 수도 있지." - P45

"사비나도 스위스로 망명했는데 그래도 괜찮아?" - P49

그와 테레자의 사랑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피곤하기도했다. 항상 뭔가 숨기고, 감추고, 위장하고, 보완하고, 그녀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하고,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질투심과 고통과 꿈에서 비롯된비난을 감수하고, 죄의식을 느끼고, 자신을 정당화하고,
용서를 구해야만 했다. 이제 피곤은 사라지고 아름다움만 남았다. - P55

우울했던 아름다운 이틀 동안 그의 동정심이 (감정적텔레파시라는 이 저주) 쉬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노동자가 주 중의 고된 일을 마치고 월요일에 다시 격무로 돌아가기 위해 일요일에 잠을 자 두듯, 동정심도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 P57

작가가 자신의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독자로하여금 믿게 하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그들은 어머니의 몸이 아니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몇몇 문장, 혹은 핵심 상황에서 태어난 것이다. 토마시는 ‘einmalist keinmal‘이라는 문장에서 태어났다. 테레자는 배 속이 편치 않을 때 나는 꾸르륵 소리에서 태어났다. - P69

그러나 누군가를 미친 듯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창자가 내는 꾸르륵 소리를 한번 듣기만 한다면, 영혼과 육체의 단일성, 과학 시대의 서정적 환상은 단번에 깨지고말 것이다.
*134** *SHE PRECKE 5* * *ORI - P71

내가 보기에 테레자는 아름다운 여인의 삶을 멀리 내팽개쳤던 어머니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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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삐죽 자꾸 자라나던 건읽을 수 없는 글자들 - P129

첫 장에는 절망에 대한 메타포가 가득했어요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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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파내려가게 될까 - P40

우리는 느리게 듣고 있다. - P48

부서지거나 전부 녹는다 해도물이 되면 그만이다 - P57

지금 내 기분이 이상하다 - P59

벽에 물로 그린 그림이 마른다H - P61

나는 자주 마음과 영혼을 혼동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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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소멸을 동시에 보여주는 놀라운 물질, 코끝에 톡, 멸어지면 눈이 번쩍 떠진다. 매우 선명하게 닿고 녹아 없어지기에(특히 첫눈을 맞으면 영혼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 든다. 자각할팬 이미 물로 화해 있다. 분명 손바닥에 닿았는데 녹아버렸어. 이렇게 눈은 사라지면서 존재하기에 물질이라기보다는 ‘상태‘에 가깝다. - P47

내 무지개 속엔 개가 있고 엄마가 있고언덕이 있고 복수가 차고 무덤을 그리고내 그리움 속엔 왕릉만한 비탈이 있어서정수리 너머로 봉분을 힘껏 끌어안을 때심장을 그리는 법을 알 것 같은데 - P52

부사는 부연하는 말에 불과하다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그렇게 부차적인 말이나 부수적인 표현이 누군가에겐 목숨만큼 얻기어려운 것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문장을 쓸 때 부사를 빼라는 문장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지 않아요. 인생은
‘너무‘와 ‘정말‘ 사이에서 춤추는 일이니까요. 우리는 부차적인 것들 때문에 울고 웃으니까요) - P53

백탄은 은근히 화력이 세서 찻물을 끓이기에 적합하다. 얼마전 동짓날 엄마는 팥죽을 끓이느라 온종일 국솥을 휘휘 저었다.
죽과 스튜가 왜 만들기 어려운지 아니? 그건 뭉근하게 지속해야하기 때문이야. 나는 네가 시를 계속 쓰면 좋겠어. 놓지 않고 성실하게 쓰면 좋겠어. - P70

어깨. 인간의 가장 유려한 능선, 추스를 수 없는 우리 마음의곡면 가을이 오면 가장 빨리 추위를 느끼고 양손으로 쓸게 되는몸의 추풍령. - P86

육체는 정말 소중하고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야.
또한 아무것도 아닌 걸 매번 귀히 여기렴. - P93

그렇게 쓸 수도 버릴 수도 없는 물건이 있다. 저저곤란한 상태로 썩지도 않는 것 그걸 쥐고 앞으로 계속 살아야 한다. 온갖 마음의 험한 자리를 닦아내면서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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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빛과 어둠이 나란한 페이지펼칠 때마다 눈을 감았다. - P151

*딸꾹질은 심장의 소리다. 입으로 쏟아지는 두근거림이다. 가끔은모든 것을 능가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맞아 맞아, 가장 커다란동의의 환호를 가득 매달고서. - P153

우린 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지. 사랑이 아닌 것도. 손이바빠 머리가 멍해질 때까지. 우물거리며 고기와 와인을 먹고 커피를 마셨지. 나는 너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똑똑해진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장면들을 돌려보며 팝콘처럼 터지는 웃음, 열매처럼 뚝 떨어지는 눈물. 계속해봐! 더 해봐! - P153

소설을 마저 쓰고 싶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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