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계나, 철학계에서 ‘동물에게 감정이 있는가?‘ 하는 논의를 하곤 하는데, 만약 제게 묻는다면 단 한마디로일축해버릴 것입니다. "웃기지들 말라고, 있는 게 당연하잖아!"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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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전주역까지 걸어가는 늦은 밤, 우리는 ‘끼리끼리‘ (영화를 본 사람은 안다)를 외치며 낄낄댔고, 그렇게 서울로 올라갔던, 그러고 보니 2000년의 전주는 영화를 체험할 수 있게 했던 도시였다. 그때는 그랬다. 열심히 봤다. - P87

물론 아직 남아있는 것들도 있다. ‘만홧가게’ 같은직관적으로는 어이없는 사이시옷 용례 같은 것, 희망한다, 바란다는 의미로 ‘뭐뭐 하길 바래‘라고 쓰는 것은 틀리니 ‘뭐뭐 하길 바라‘라고 써야 한다는 것. - P79

10분의 영상이 추가된 특별판이 극장에서 상영된다던데 또 가서 볼까, 라는 마음이 살짝 들고, 유튜브에서 다시 트레일러를 검색하며 데이빗 보위의 ‘타임‘과 경쾌하게 어울리는 리듬을 몇 번 더 경험하는 정도, 그리고 앞으로 있을 수상 레이스를 응원하고 싶다는 정도가 변화의 결과다. 이게 다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이마저도 진귀한 경험임은 틀림이 없을 테니까. - P193

대부분은 평범한 삶을 산다. 내가 어느 순간 사라져도 이 세상은 영향받지 않는다. - P177

<핑계다. 기발한 레시피만 있다면야 주위의 모든 것은 재료가 될 수도 있다. - P165

D와 나는 이번 부산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펍으로툼브로이를 꼽았다. 기본적으로 맥주와 안주가 훌륭하기도 했고, 독일 맥주의 편안함도 좋았지만 그날 비로소봄을 맞이했다는 것이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돌이켜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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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 씨가 큭큭 소리를 내며 웃었다. 정원 씨는 방금 자신이 한 말이 적당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 P186

첫째는 해가 지는 서산을 보며 중얼거렸다.
한 줌 남은 힘을 다 걸고 사냥을 할지, 남은 힘을 아껴 다시 동굴로 들어갈지, 고민이 됐을 거야. - P163

나무해 올게.
첫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외투를 걸쳤다. - P162

그 노인보다 우리가 더 노인이 됐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가겠다는 거야. - P161

"손님. 미안해요. 기사가 이러면 안 되는데. 내가 운전대잡은 지 이십오 년이 넘었는데 이런 날은 처음이야. 정말로 처음이야." - P153

그 가엾은 것.
…………사연이 있나요?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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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내들이 겨우 벌 몇 마리 때문에 겁을 먹었단 말예요? 가서 다들 밑에 달고 있는 걸 떼버리라고 해야겠군요. - P293

-두고보세요. 사람들은 다들 극장 앞에 줄을 서고 우린 곧 더많은 돈을 벌게 될 거예요. - P292

-당신은 내가 이 앞에서 극장을 짓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요?
-그걸 모르면 평대 사람이 아니지요. - P331

하지만, 고통은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울기도 하고, 빌기도 하다 그래도 정낫지 않자 누가 이기나 보자며 이를 갈며 노파를향해 상스러운 욕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그녀는 시퍼렇게날이 선 작두에 팔을 올려놓고 허공을 향해 외쳤다. - P301

-벌이 벌통으로 가지 않으면 어디로 가겠어요?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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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키딩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용준 지음, 이영리 그림 / 마음산책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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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동화 같기도 하고, 비밀스런 일지 같기도 한 정용준 특유의 무드와 뉘앙스가 일렁이고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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