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야 하니까 쓰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어서 쓰는 마음, 마음을 다해서 쓰고 싶다는 마음이 불처럼 당신 몸을 휘감고 아프게 하는 느낌을 받았다. - P65
난 이번에 너랑 같이 작업하면서 좋았어. - P68
언니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됐어. 아닐 거야 언니는 그런 사람이 아닐 거야. 나 자신을 열심히 설득하려 했지만 언니는 자신을 숨기는 일에 서툴렀고 나는 그런 언니에게 분노를 느꼈어. 이럴 거면 제대로 숨기기라도 해. 마음속으로 소리쳤지.접기 - P135
그건 내가 언니를 보고 배운 것이기도 했지. 그저 참는 것. - P139
지금이 제일 고울 때야. 젊은 사람이 멋 좀 내고 다녀요. 이렇게 이쁠 때는 금방 지나가거든. 알았죠?"
그것은 사람이 이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그렇지 않을까? - P44
해가 기울어 주위가 어둑해질 즈음, 문지기가 뿔피리를 불시각이 가까워지면 나는 (휘파람을 불어) 의식을 다시 몸속으로 불러들이고, 집을 나와 걸어서 도서관에 간다. - P74
그런 상대를 만났다는 건 실로 기적 에 가깝게 느껴진다. - P20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나는 더욱더 게임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과 성별과 인종을 바꿀 수 있는 곳은 그곳뿐이었으니까. 그곳은 그 어떤 논란도 생성되지 않는 곳이었다. 그저 정직하게 해가 뜨고 지는 곳.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하루가 지나면서 계절이 바뀌는 곳. - P86
나는 그에게 트랩만 하지 말고 붐뱁도 잘하는 사람 되자고 말하고 싶었다. 잘게 쪼갠다고 모두 트랩은 아니야. 네가 쪼개는 건 비트가 아니야. - P112
너로부터 다시 메시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기다리는 것은 네가 아니라 메시지였을지도 모른다. 너는 이미 하나의 메시지였다. 메시지는 내게 감정을 야기했다. 그런데 이름도 성별도 나이도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사람에게 감정을 느끼는 게 정말로 가능한 일일까. - P192
옮겨 쓰면서 다듬는 중에 당신은 생각지도 않게, 소설을 좋게 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잇달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몇 번을 다시 읽고서도 깨닫지 못했던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될 겁니다.신기한 일입니다 - P49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학교수라는 버젓한 직함과 안정적인수입이 있으면서 제 발로 문단에 들어와 허접한 작품을 필요 이상 추어올리는 들러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들은 문학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을 디딤돌 삼아 출세하기를 좋아하는 것이지요. -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