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하나? 정말 기획이중요해" 어떤 광고를 기획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무엇을 기획하는 어차피 광고주는 늘 최악을 고르니까 야근에 지친 아름님은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다 말고 말했다. 오우, 아름님방금 되게 광고 같았어요. - P83

한동안 너를 만날 수 없었다. - P150

미많이 보고 싶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행복하길 바라. - P141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 갔다가 러브♡콘을 발견했다. 단종된 줄알았는데 여전히 생산되고 있는 모양이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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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좋겄소." - P93

우리는 그날로부터 3박 4일간 내리 술을 마셨다. 술은소주었고, 배달도 없던 시절이라 안주는 내가 집에서 해쏘가리 정도였다. 전까지 나는 숨을 그렇게 마서본 적이 없다. 오늘의 나를 만든 역사가 그날 시작되었다. 어느 순간 방에 들어간 선생이 나오지 않았다. - P93

비에 젖고 술에 젖고 비에 젖은 철쭉에 젖고, 어찌어찌산행은 막을 내렸다. 백무동을 거쳐 남원역에 도착했더니어둑어둑 초여름 해가 기울고 있었다. - P83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우리 앞을 걷고 있었다. 혹 술 취한 남자가 해코지라도 할까 봐 우리는 걸음을 멈췄다. 그때 무엇인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재빨리 몇 걸음 앞으로 달려가 그것을 가만히 즈려밟았다. - P79

술을 마실 때마다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이라는 팻말이나를 내려다본다. 부끄러운 줄 알라. 그리 말하는 듯하다. - P75

"어디 국졸이 문학박사 앞에서!"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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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발린 얇은 물기가체온을 빼앗는다는 걸 - P18

y내가 열이 날 때에 네가 그렇게 해주었던 걸상기하는 마음으로밤을 새운다 - P19

다음 날이 태연하게 나타난다믿을 수 없을 만치 고요해진 채로정지된 모든 사물의 모서리에 햇빛이 맺힌 채로우리는 새로 태어난 것 같다 - P20

시간으로부터 호위를 받을 수 있다시간의 흐름만으로도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 것참 좋구나 - P20

말없이 한없이북돋는다 - P21

그녀는 단 하루도죽음을 떠올리지 않은 적 없었다평생 동안 사랑해온 단 한 명을 대하듯 했다 - P23

그것이사랑을 시작하는 얼굴이란 걸알아챌 때도 있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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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에서 밤은 하나의 극점 넘어, 일종의 경계선이 되는 것도 넘어, 어떤 거대한 기대를 향해 가는 끝의의미를 품는다. 말 그대로 끝이 보이는 어떤 지대를통과하면서 만날 수 있는 밤은 당연하게도 낮의 거짓말을 지우는 역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많은 생각과 말이 돌아다니고 서성이는 광경으로 우리에게 온다.

#AMEBE시인의 말우리는 너무 떨어져 살아서 만날 때마다 방을 잡았다.
그 방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었고 파티를 했다.
자정을 훌쩍 넘기면 한 사람씩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지만,
누군가는 체크아웃 시간까지 혼자 남아 있었다.
가장 먼 곳에 사는 사람이었다.
0 건물 바깥으로 나오면그 방 창문을 나는 한 번쯤 올려다보았다.
2023년 9월김소연

말벌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어? - P12

며칠 후엔 눈이 내리겠지. 안 내린다면 눈이 내리는나라로 가보고 싶겠지.
지난번에 가보았던 그 숙소 앞 골목에서 눈사람을 만들겠지. 눈사람에게 - P14

이 얼굴은 한 번도 진심으로 미워해본 적이 없다악몽이 보호하고 싶어 하는나를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P17

마룻바닥처럼납작하게 누워서바퀴벌레처럼 어수선히 돌아다니는 추억을 노려보다저걸 어떻게 죽여버리지 한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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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굳이 내셔널지오그래픽 비디오를 찾지는마시라. 내 말에 혹한 사람들 몇이 찾아본 모양인데, 나더러 소설을 썼다며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어쩌랴. 소설가의 기억이란 그따위인 것을! - P68

"지금까지 들은 술 예찬 중에 최곱니다!" - P68

놀리다 보니 이력이 붙어 한결 재미났다. 놀림당한 A도이력이 붙었는지 차츰 능글맞아졌다. - P71

"걔들도 아구탕 생각나지 않을까?"
"사갈까?"
"그걸 어떻게 들고가?" - P37

"나가 이리 병신이 되부렀다." - P50

그는 한국에까지 엄마의 일기장을 가져와 보고 또 보았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얼핏 본 엄마의 일기는 작가의 것이라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감각적이었다. - P57

"『빨치산의 딸』, 그 정지아 맞지? 중앙대 나온?" - P56

첫차 핑계를 대고는 서둘러 그 집을 빠져나왔다. 신데렐라처럼 구두 한 짝을 남기진 않았지만 마음의 한 자락은어느 나뭇가지에 슬쩍 걸쳐두고 나온 게 아니었을까? 두고두고 그날이 가슴 시리게 그리웠던 것을 보면. 그 집을빠져나올 때 밤에는 보이지 않던 새가 목청 높여 울었다. - P49

"너 작가냐?" - P56

술이 맛있습니까?" - P63

비에 젖고 술에 젖고 비에 젖은 철쭉에 젖고, 어찌어찌산행은 막을 내렸다. 백무동을 거쳐 남원역에 도착했더니어둑어둑 초여름 해가 기울고 있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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