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평소에는 지극히 엄격하던 어머니의 신경 발작을두 번이나 직접 보아서인지, 그는 내심 조용히 긴장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아주 가끔 손님이 가격에 대해 불만을 표하거나
‘에이스 일회용 반창고나 아이스팩의 품질에 대해 불평이라도하면 헨리는 할 수 있는 한 성의를 다했다. - P11

헨리 키터리지는 오랫동안 이웃 마을에서 약사로 일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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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로운 어리석음을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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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땡볕 아래 달구어진 뜨거운 돌멩이 하나를집어 호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P68

세찬 바람이 그의 그림자를 쓸어갈 때 - P67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오늘누군가 하늘이 맑다고 한다 - P63

너에겐 오래전에 죽은 오빠가 있다잊고 있던 악몽을 잊지 못하도록 그가 꿈에 등장한다 - P59

죽은 벌레들과 죽은 이파리들과 죽었다고도 살았다고도 볼 수 없는 열매들과 잡초가 아닐지도 모르는 잡초들을 그녀는 솎아내야겠구나 했다 이것들은 모두 어디에서오는 것일까 하며 이토록 오고도 또 오는 것일까 하며 솎아낸 이후에도 끝없이 오게 될 것을 알면서 구부렸던 허리를 잠시 폈다 늠름한 잡초밭을 부릅뜨고 바라보았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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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어. 지금이라도 바꿉시다." - P186

A는 흥이 났다. 벚꽃은 만개할 때가 절정이 아니다. 질 때가 가장 아름답다. 햇볕 환하고 바람 없는 날, 혹은 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 어느 쪽이든 지는 벚꽃은 처연하게 아름답다. 아니 처연해서 아름답다. - P187

이 세상이란 영화 속주인공은 너와 나갈 곳을 잃고 헤매는외로운 저 섬 하나 - P189

다정한 제자는 더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빈 잔에 위스키를 따랐다. 그날 나는 다정에 대한 오랜 갈급함을 버렸다.
다정한 사람도 무심한 사람도 표현을 잘하는 사람도 못 하는 사람도 다 괜찮다. 각기 다른 한계를 끌어안고 사는 셈이니까. - P199

그런 순간에는 술의 맛이 그닥 중요하지 않다. 별이 빛나고 하늘과 초원이 맞닿고 모닥불이 사위어가는 그런 밤에는 - P208

역시 아이리시 위스키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너무 부드럽고 너무 느끼했다. 복잡한 향도 거슬렸다. 그가 마음을담아 준 선물인데도 나는 즐기지 못했다. 망자의 선물이어서일지도 모르겠다. - P218

간혹 흥 많은 친구가 집에 방문하면 적당히 취해 춤을추기도 한다. 무대 아닌 무대로 나를 끌어낼 때도 있다. 그럴 때, 숨어 있던 한 톨의 흥이란 게 솟구칠 때면 나는, 뛴다. 흥을 주체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방방. 뭐 안 뛰는것보다야 낫지만 나는 슬프다. 나는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디(G-DRAGON)의 모든 몸짓은 춤이다, 예술이다.
박재범의 춤도, 비의 춤도, 태민이나 방탄의 춤도, 일삼아본다. 나에게는 불허된 자유로운 몸짓의 세계! 나의 자의식은 왜 이따위일까? 젠장, 자의식 따위, 개나 주라지! - P224

"에미나이. 다 마시라! 와 술을 남기네?" - P232

"할머니는 도대체 왜 이렇게 술을 마셔?"
우리의 위대한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술이 소화제라." - P239

내심 뜨끔했다. 뭐 그럴지도. 나도 노상 술을 마시기 위해 핑계를 댄다. 바람이 좋다, 비가 술을 부른다, 저 찬란한태양이 술을 마시라 하네, 눈발이 휘날리는데 어찌 맨정신일 수 있으랴 등등. - P240

관계는 폐쇄적으로,
위스키는 공격적으로! - P247

그의 이름은 신상웅이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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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무서웠을 뿐... - P167

오래전, 방송작가인 후배가 연락을 했다. 유명 방송작가의일을 좀 도와주지 않겠느냐고, - P167

‘야쿠자는 입생로랑과 캘빈클라인을 좋아한다. ‘ - P169

"씨발! 그 새끼 손이 눈앞으로 다가오는데 무슨 송곳 같은 걸 들고는 벌벌 떨고 있더란 말이오. 알지 않소? 신경치료가 존나게 아프다는 거!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지. 제대로 해라. 아프게 하면 너 죽여버린다!" - P171

치과의사는 그를 협박으로 고소했다. 일본의 야쿠자 법은 독특하다. 야쿠자들끼리야 무슨 짓을 하든 꽤 관대하지만 상대가 일반인일 경우 야쿠자는 몇 배나 심한 처벌을받는다. 치과의사 협박죄로 그는 3년인가를 선고받았다. - P171

"돈이 젤 쉽다." - P173

"아가씨도 한잔 따라줘라." - P173

"그 아이는 지금 존재하지 않고 있다." - P177

맛있었다. 엄청! 역시 나는 가난한 공주가 맞다. 나는주로 이런 게 맛있다. 회장님들이 사주신 제비집이나 샥스핀이나 복사시미가. 회장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절대 먹을수 없는 당연히 그 뒤로 복사시미를 먹지 못했다. - P181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목숨 걸고 강을 건너 2차세계대전 당시 터지지 않은 불발탄을 주워 팔아 하루를 연명하고, 친구들 중 누군가 일본인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그런일본놈들을 응징하고, 그런 세월의 끝에 그는 야쿠자가 되어 있었다. - P182

다시는 아와모리를 마시고 싶지 않다. 다시는 A를 만나고 싶지도 않다. 쓰라림은, 슬픔은, 저만치 두고 나는 벚꽃분분히 흩날리는 이 봄처럼 가볍디가볍게 떠돌고 싶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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