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비슷한 건물들 사이를뱅뱅 돌며 기웃거리기만 하다보니 조바심이 났다. - P229

사실 인턴 셋 중 한명은 방송국 대주주인 모기업 회장과 모종의 연이 있다는 게 공공연히 알려져 있어 채용이되리라는 걸 처음부터 어렴풋이 예감하고는 있었다. - P228

"근데 니, 느그 엄마 핸드폰 사주기로 했나?" - P231

"니안 내리온다꼬?"
"어. 말했잖아."
"와? 뭐 한다꼬 안 오는데?" - P231

"발렌타인 삼십년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박통도 십칠년짜리 묵다가 가셨다는데. 마, 느그 아빠 뭐라꼬 삼십년짜리 처묵노? 절대 사지 마래이. 그럴 돈 있으면 계좌로입금을 해도 지난 번처럼." - P235

"집이 너무 좁죠. 신발 두실 데도 없네. 가만있어보자."
백현호 선수의 어머니가 현관 한편의 신발장을 열어보며 황급히 두리번거렸고, 내가 곧바로 복도를 가리키며말했다. - P241

"아주 조금만 담아 드릴게요. 새벽부터 나오시느라 아침도 못 드셨을 거 아니에요, 기자님." - P243

"제가 괜찮은걸요? 정말이에요. 저는 다 괜찮아요. 그게 누구시든지 말이에요."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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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깬다.
다시 일정을 바꾼다. - P79

이제 소바를 먹게 된다더워도 추워서 - P73

끈기로운 어리석음을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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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끈 감았던 눈을 떠보니 후면 범퍼의 오른쪽 귀퉁이가 옴폭 들어간 SUV에서 운전자를 포함한 4인 가족이 뒷목을 잡고 줄줄이 내리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 P9

"대체 왜 이렇게 쓸데없는 데 돈을 쓰는 거야? 이럴 돈있으면 옷이나 좀 사 입든지!" - P13

"내가 너한테 해준게 뭐가 있니. 비싼 과외를 시켜줘봤나, 해외연수를 보내줘봤나… 주연아, 너는 내가 따로신경 못 써도 뭐든 알아서 척척 잘해왔잖아. 그게 얼마나고마우면서도 미안했는지 아니?" - P13

바닥 얇은 컨버스, 플랫슈즈류 착용. 개인 물 준비.
대체 어떤 사람일까. 뭔가 어설픈 와중에 또 묘하게 프로다운 구석이 있었다. 무E - P18

"연수받으실 분 맞죠?"
"예, 안녕하세요." - P19

두번째 챕터는 ‘긍정적인 확언하기‘였다. - P30

"무슨 무슨 아우디가 주연씨 지켜주는 줄 알아요?"
그녀가 이어 말했다.
"이게 주연씨 지켜주는 거야."
그러면서 손에 들린 A4용지를 팔락팔락 소리가 나도록세차게 흔들었다. - P33

"아이고, 주연씨. 여기는 꽃길이다, 꽃길!" - P41

스피커폰에서 다시 그녀의 목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계속 직진. 그렇지."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어." - P49

"어디서 해봤어요? 노래방에서?"
그러고는 하하, 웃었는데 순간 기분이 상했지만 웃을때 양 볼에 깊게 패는 보조개가 말도 안 되게 예뻐서 금방기분이 풀어져버렸다. - P59

펀펀 페스티벌을 열두시간 앞두고 있었다. - P76

나는 천의 얼굴이 싫었다. - P110

그리고 격려하듯 덧붙였다.
"난 현 차장, 여자라고 생각 안 해." - P117

"그애! 천사장 딸이야."
순간 머리가 핑 돌기 시작했다. - P129

조직 생활 17년차. 이제는 바로 알 수 있다. 좋은 주니어를 알아보는 안목이 내게는 있었다. 이런 애들은 결코쉽게 만나볼 수 없다. 아주 가끔, 드물게 찾아온다. 몇년에한번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보석 같은 아이였다. 물론 김세원이 처음은 아니다. 나는 그동안 나를 스쳐지나갔던반짝이는 아기 새들을 떠올렸다. - P143

황홀한 풍경과 안이슬의 해맑은 미소사이로 신규 크루에 대한 고민이 다시 끼어들었다. 그냥이대로 안이슬과 잘해보고 싶은 마음과, 향후 안이슬보다더 괜찮은 여 크루가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하고 싶지는않은 마음이 서로 충돌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남크루가 들어올 경우는 또 어떤가. 안이슬 역시 내게 마음이 있는 듯하지만 아직 우리는 개인 채팅을 이제 막 튼 정도다. - P177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해서요." - P193

"벗으시죠."
당황스러웠지만 내가 먼저 꺼낸 이야기라 어쩔 수 없었다. 땀에 절어 여기저기 얼룩진 회색 티셔츠를 입은 김민우와 상의 지퍼를 내린 최도헌이 나를 징그럽게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왜였을까? 그 시선이 어쩐지………… 인간의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한밤중 도로에서 불현듯 맞닥뜨린 두줄기 눈부신 헤드라이트처럼 느껴졌던것은………… 그 섬뜩한 눈빛들이 내 카키색 티셔츠를 이미벗기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 P220

"뭐예요? 쿨팬티 입으신 거예요? 저는 순면이라 불리한데요. 팬티도 서로 벗으시죠. 공정하게." - P222

뭐, 뭐라고? 내가 뭐라 대꾸하기도 전에 최도헌이 자신의 허벅지와 엉덩이에 터질 듯 딱 달라붙어 있던 까만색캘빈클라인 사각 드로즈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였다. 바로 그 순간부터 나는, 더이상 나 자신이 아니었다. - P222

"같은 얘기, 영어로도 해보시겠어요?" - P137

"너무 오랜만이에요. 현 부장님."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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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전을 못한다. 잘 못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못한다.
기능시험에 두번 낙방, 도로주행 세번 낙방 후 네번째에면허를 따긴 했지만 그마저도 구년 전의 일이었다. 심지어그중 한번은 사고를 냈다. 예의 그 샛노란 차를 타고서.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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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바를 먹게 된다더워도 추워서 - P73

양말을 신길 포잘했다.
잘하는 게 이렇게도 많다. - P77

생일 아닌 거 알아,
네 생일에 올 수 없으니내가 오는 날에 태어나주렴 - P98

식량을 거래하기에 앞서 - P95

나는그렇게 하지 않는다그렇게 할 수 없어서는 아니다 - P95

어떤 시를 읽었다 - P87

당신은 잘돼야 해요 당신이 잘돼야 해요 - P84

일정을 짠다.
다시 일정을 바꾼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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