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만연된 것들을 끝말잇기처럼 나열하며 걸었다시로 쓰지 않기로 한 것들이 점퍼 호주머니 속에 불룩했다 - P108
그녀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양념을 버무리다콧등을 찡긋하여 안경을 조금 올려 쓴 후 - P113
저도 그래요라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모임 - P120
노래도 없고 박수도 없고축하도 없고 박장대소도 없는 - P121
나는 친구의 연필을 손에 쥐고 있었을 것이다거꾸로 들고 친구의 이름부터 지웠을까친구의 말을 다 받아 적었을 것이다 연필을 거꾸로 든채로 그랬을 것이다. - P140
가장 화가 났을 때에 가장 실의에 빠졌을 때에친구는 나를 앞에 두었다고 한다. - P139
냉장고에 오래 방치된 양파처럼미안함이 무르익고 무르익다가 - P136
우리의 백만 가지 약속 중 하나를너는 지키러 온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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