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점차 야심이 번들거리는 사람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한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기존의 문학에 염증을 느껴 떠난 독자를 다시 불러 모으고, 질이 안 좋다며 소설에 등을 돌린 독자를이끌어 오고 싶은, 그런 야망이 내 안에서 뭉게뭉게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마루야마 겐지 - P9
이 책에서 말하는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는 그저 단순하고 막연하게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거나 희망하는 무수한 무명의 신인을 뜻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소설을 써 보고 싶어 하는, 혹은 이미 소설과 유사한 것을 몇 권 쓴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 모두를 향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그 점을분명하게 해야 실망이 적지 않을까 합니다. - P17
연륜 있는 소설가와 독자들이 얼굴을 찡그리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소설의 질이 계속 추락하고 있어." - P22
그러나 문학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한하게 펼쳐져 있고, 현실앞에서 도망치거나 숨지 않는 진정한 소설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P23
음악을 듣고 나서 ‘이게 다야‘ 하고 중얼거리고, 그림을 한 차례 훑어보고는 ‘명화라는 작품이 이 정도 수준인가‘ 하고 실망하는 투로 말하는, 그런 사람을 나는 긴 세월 동안 고대하고 있습니다. - P33
원고를 다른 원고지에 옮겨 쓰면서 손질하는 방법을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또 귀찮다고 여겨서도 안 됩니다.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결점을 찾아냈지만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없다는 결론이 났는데, 그런 방법이 무슨 소용이냐고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초보자의 유치한 생각입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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