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아에 오면 내가 놓친 것, 잡고 싶은 것, 사라진 것들이 떠오른다. - P169

‘나는 춤출 때 춤을 추고, 잠잘 때 잠을 잔다.‘ 몽테뉴가 한 이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다. 이 말은 지금을, 현재를 살자는 의미 같다.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자. - P187

그러고 나서 자문한다. ‘내가 무엇을 아는가? Que sais je?" - P189

스 그럴지도. 나의 성격과 결벽에서 온 것이 클 게다. 어딜 가든 뭘 하든 좋다가 싫고 쉽다가 어렵고 편안하다 불안하다. - P197

하지만 소로가 월든 호수에 간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인생의 주된 목적이 무엇이고 삶을 영위하는 데 진정으로 필요한 물품과수단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 P199

삶의 목적이 조직의 높은 직급에 오르거나, 최고의 학위를 얻거나, 많은 땅을 소유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고, 그 선망 자체에서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 향한다면, 욕망이 추동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일리지 쌓듯 충전하는 게 아니라 생애주기에서 내게 주어진 진정한 자유를 위해 쉼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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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으로 가득차 있어요. - P111

나의 손은 그 자체로 소중해요. - P111

나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 싶다. - P125

무용이는 우리에게 늘 유용이다. - P137

벽지를 이만큼 제거해도 또 벽지가ㅎㅎ벽지5겹 실화입니까 ㅎㅎ - P139

지은 지 45년이 되어 가는 아파트는 특히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습기, 오래된 집에 밴 냄새. - P145

곰팡이는 잘못이 없다. - P148

오래된 시간에 지금의 시간을 담아 박제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자기답게 쓰며 사는 유럽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영향인지, 44년의 시간을 담고 있는 봉수아의 낡은 풍경이 내 눈엔 멋스러운 작품처럼 보였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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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을 내 발로 걷지 못한지도 이제 곧 30년째가 된다. - P17

오케이. 3개 기사 모두, 토요일까지 납품하겠습니다. - P17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인스턴트커피를 준비해 다시의자에 앉은 뒤 산소 포화도가 97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아이폰을 집어 들었다. - P26

「생각해 보면 다양한 활자에는 필자가 있다」 - P24

임신과 중절을 해보고 싶다. - P27

T꼽추 괴물의 트윗은 반듯한 등뼈를 가진 사람들의 글보다 배배 꼬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인데… - P34

껍질 벗긴 거봉을 목 윗부분 외에는 전혀 쓰지 못하는중년 아저씨의 입에 넣어주는 젊은이의 반듯한 등짝을 바라보며, 나는 깨끗이 발라 먹은 고등어의 등뼈를 젓가락끝으로 똑 분질렀다. - P34

그 아이들은 올바른 설계도가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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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한 덕에 우리에게 준 게 많다. 1년에 두 번은 연주회에서 멋진 곡을 들려주었고, 집에서 연습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 P35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아이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전자피아노의 볼륨을 아주 작게 해 놓고 치고 있지만 내 귀는온통 그 소리에 가 있다. 정말 듣기 좋다. 그 소리가 내겐 위안이된다. 늘 자신의 유용함을 증명하고 보여 줘야 하는 이 세상에서,
무목적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매개를 가지고 있다는 건 무척 든든한 일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의 운율에내가 귀 기울일 수 있다면, 힘겨울 때 좀 덜 힘겹고 외로울 때 좀덜 외롭지 않을까. - P39

그래서 드는 생각, 나의 현재를 여여하게 살아가고 싶다. - P47

내리는 실비를 맞으며 음악 소리 따라 두 시간을 떠다녔다. 뱃삯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그 값보다 만족도가 높아 기분 내고싶을 때 다시 타고 싶다. 약값이나 병원비 지출이 부쩍 많아진 지금 보면 뭐, 이런 사치 누려도 된다. - P53

올여름,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나는 또 누구의 전화를 받을까. 그때도 혼술하고 있겠지. - P73

몸과 정신의 이상 변화는 내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뭐가 잘못된 걸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나의 잘못된 습관과 생각에 대해 차츰 알게 되었다. - P81

도시와 달리 여행지에서의 독서는 깊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책을 읽을 수 있고, 내용을 헤아리고 생각을 정리해서 다른 사유를 불러올 수 있다. 일에 매몰되면 독서의 즐거움을 잊는다. - P85

학생 시절, 장 그르니에 같은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알베르 카뮈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는 마음에 깊이 남는 에세이를쓴 작가이지만 무엇보다 참스승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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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자 사람처럼 아이를 임신하고 중절해 보는 게 나의 꿈입니다.

그 특권성을 깨닫지 못하는 이른바 ‘서책 애호가’들의 무지한 오만함을 증오한다.

그렇다면 죽이기 위해 잉태하려고 하는 장애인이 있어도 괜찮은 거 아닌가?
그걸로 겨우 균형이 잡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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