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오미림은 왕의 지시에 따르는 동시에, 시녀에게별걸 다 시켜 먹는 왕자 공주 같았고. - P67

"여보, 우리 수림이가 밥을 할 줄 아네요. 김치찌개 맛있어요. 밥을 먹고 기운을 차려요. 당신은 역경을 이겨 내는 멋진 여자잖아요." - P69

"난 이 집에서만 모지리였어." - P75

나는 더 이상 원더 그랜디움 103동 1504호 모지리가 아니다. 1군들이 다 말아먹은 시즌 마지막 경기, 눈부시게 등판한 구원투수랄까. - P79

순례 주택 사람들은 자꾸 꿈같은 얘길 한다. 1군들을대평가하고 있었다. 어려운 순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하려고 애쓰는, 본인들과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 P90

나는 옥탑방을 나섰다. 두려웠다. 1군들 때문에 나까지 거북 마을 사람들이랑 멀어질까 봐. 진하, 병하 오빠, 원장님, 박사님, 길동 씨 부부, 사장님…………… 멀어져도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93

가슴이 찌르르했다. 이 넓은 지구에서 나는 어떻게 순례씨를 만났을까.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슬그머니 201호 도면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구조선 ‘순례 주택‘이 가까이 왔다는 소식은 조금 천천히 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P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까지 피차별부락 실태조사가 전국 규모로도 지역 규모로도다수 실시되어 왔다. 그 대부분은 수량적 파악을 중심으로 한 방법에 치우쳐 있다.... 또한 구술청취조사도 이루어져 왔다... - P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날 밤에 바로 간 거야?" - P101

"반가웠어, 우리 언니 아들." - P104

"구글 이즈 갓, 삼촌." - P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굴을 바꾸고도인생을 바꾸지 못한 젊은이들이 북적대는서울로 서울의 황사 속으로. - P173

자본주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매일 저녁 나는 아침의 나를 만나지 못하고 - P163

얼핏 보고, 벚꽃과 꿀벌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혼례를, 그것도 집단 혼례를 치른다며 공연히 민망해하거나부러워하지 말자. 예찬하지도 말자. 저 꿀의 일부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지 않는가. 우리가 더운물에 벌꿀 한 숟가락 타마실 때, 우리는 꽃의 단물을 마시는 것이다. 나무의 뿌리를, 지구 속을 우리 몸속으로 모시는 것이다. - P1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