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오미림은 왕의 지시에 따르는 동시에, 시녀에게별걸 다 시켜 먹는 왕자 공주 같았고. - P67
"여보, 우리 수림이가 밥을 할 줄 아네요. 김치찌개 맛있어요. 밥을 먹고 기운을 차려요. 당신은 역경을 이겨 내는 멋진 여자잖아요." - P69
나는 더 이상 원더 그랜디움 103동 1504호 모지리가 아니다. 1군들이 다 말아먹은 시즌 마지막 경기, 눈부시게 등판한 구원투수랄까. - P79
순례 주택 사람들은 자꾸 꿈같은 얘길 한다. 1군들을대평가하고 있었다. 어려운 순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하려고 애쓰는, 본인들과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 P90
나는 옥탑방을 나섰다. 두려웠다. 1군들 때문에 나까지 거북 마을 사람들이랑 멀어질까 봐. 진하, 병하 오빠, 원장님, 박사님, 길동 씨 부부, 사장님…………… 멀어져도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93
가슴이 찌르르했다. 이 넓은 지구에서 나는 어떻게 순례씨를 만났을까. - P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