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경 작가가 작품에서 그리는 여성들의 연대에는 근본적이고 독특한 특성이 있는데, 특히 TV 드라마에서는이것이 더 잘 드러난다. 정서경 작가는 여성들의 연대를설명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생생한 모티프와 상징에 담는다. <작은 아씨들> 속 푸른 난초꽃도 그러한 상징이다. - P174
1997<사랑이 뭐길래>가 중국 드라마 인기순위 2위에 올랐다. - P189
한국 사람과 악수할 때 잘도 굽신굽신하지만 알고 보면 아일랜드 사람 필수 씨는 누가 정해준 기준을 따르는고분고분한 사람이 아니다. 누가 뭐래도 나름대로 자기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필수 씨는, 무슨일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요당하면 몹시 곤란해할 사람이다.그래서 ‘필수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바로 그래서 우리한국인이 필수 씨 말을 경청해야 하는 것이다.박찬욱 영화감독 - P202
긴 연설이었다. - P55
강한 타격은 아니었으나, 그때까지 아일린과 같이 살면서 그런 말을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 뭔가 작지만 단단한것이 목구멍에 맺혔고 애를 써보았지만 그걸 말로 꺼낼 수도 삼킬 수도 없었다. 끝내 펄롱은 두 사람 사이에 생긴 것을 그냥 넘기지도 말로 풀어내지도 못했다. - P56
날개를 접고 성큼성큼 돌아다니면서 땅바닥과 주위를 살피는 모습이 뒷짐을 지고 시내를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젊은 보좌신부와 닮아 보였다. - P61
그렇게 서 있는 동안 가장 밝은 별이 순간 칠판위분필선같은 자취를 남기며 떨어져 사라졌다.또 다른 별은 다 타버린 것처럼 서서히 희미해졌다. - P67
"들어오세요." 수녀원장이 말했다. "거절은 용납 안 합니다." - P73
ㄱ, ㄴ을 가르치기 위해 때론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필요하다. 그 인생에 휘말려들 준비가 되었는가. 그 눈빛들은 그렇게 묻고 있었다. 길연은 눈을 딱 감고 외치기 시작했다. - P129
"여긴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P128
"다만 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생각했지."이상하게 정직하고 애틋해서 과연 믿음직스러운 말이었다. - P112
"탈시설 지원법을 제정하라."믿어지지 않는 말을 외치려면 나에게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 함께 싸워가겠다. (2021. 3. 29) - P56
소주는 무서울 정도로 저렴하면서 효과적인, 대중의술이다. 계층을 가리지 않으며, 소주를 마시면 인간미가넘쳐 보인다. 이야기 속의 부자가 둘인데 하나는 식당의룸에서 사케를 마시고 하나는 국밥집에서 소주를 들이켠다면, 누가 착한 쪽인지 답이 나온다. - P148
그러다 갑자기 연기 자욱한 모텔방을 열흘 동안 같이 쓰게 된 것이다. 그 후로 우리는 각자의 결혼식을 포함해-여러 곳에서 만났고, 지금도 여름마다 부천에서 냄새나는 방을 같이 쓴다. - P154
하지만 겁낼 필요는 없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좋은 사람들일것이다. 예상을 깨는 영화를 보고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을 즐기기 위해 온 것일 뿐이다. 판타스틱 영화제는 새로운 영화적 모험을 용기 있게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성지다. - P156
짐을 끄는 짐승들 - P24
"부이, 나 부이야." - P20
"동물 산업 곳곳에 장애화된 몸이 있다. 또한 동물과장애인이 억압당하는 방식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이런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동물과 장애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얽혀 있다면 해방의 길 역시 그렇지 않을까."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