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동안 쉬어서 아주기분이 좋다고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좋겠다정말 좋겠다
그의 모습을 찾아본다. 돌이켜보면 그는 그곳에 있었고 나는 그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혼자서 또는 상급생들 사이에서 학교에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가 자신만의 공기에 둘러싸여 자신만의 법칙에 따라 살면서 낯설고도 고독하고 조용히, 마치 별처럼 그들 사이를 걷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고, 아무도그와 가까이 지내지 않았다. - P69
기억은 그 이상을 말해주지 않는다. - P71
매만졌다. 그러고는 자기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데미안한테다가가 질문하려다가, 놀란 듯 몸을 돌려 멀어져서 한동안 기침을하더니 다른 학생에게 질문을 했다. - P75
"하지만 그때는 새로 들어온 학생도 없었는데." - P79
"오빠가 교도소에 갔거든요." - P101
"목을 졸라 통장과 인감도장을 어디 뒀는지 알아내고그걸 갖고 튀어서… 금세 잡힐 게 뻔한데." - P103
내가 지어낸 이야기는 무너져 가는 가족 안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며 살아남기 위한 방도였다. - P106
진흙탕 속에 하얗게 빛나는 생명의 씨앗이 떨어진다.샤카釋華가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죽이고자 했던 아이를 언젠가/지금 나는 잉태할 것이다. - P107
이제 당신은 손바닥에 올려둔 모르는 열쇠를 멀리 내던집니다 - P129
몰(mol), 전류(A), 온도(K)의 정의가 바뀌게 된 것처럼언젠간 시간도 재정의하게 될 것이므로 - P131
하루 만에 조금 그을린 얼굴로 - P133
우리의 백만 가지 약속 중 하나를너는 지키러 온다 - P134
그곳에 대하여 그곳에서 만났던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에 대하여 - P135
무얼 해도 구멍이 남지그대로 놔두어야 구멍은 자라나지 않아. - P141
시를 써야겠다마음먹게 될 것이다 - P143
빈칸이 너무 많았다. - P167
아침과 저녁이 온다. 바람과 번개가 지나간다. - P99
그림자는 주인 없이 홀로 움직일 수 없으므로, 나는 정지한다. 펼쳐진 나는 거두어지지 못한다. 사라지지도살아가지도 못한다. -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