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자마자 손을 집어넣어본 고무장화 속에는 휴지에 둘둘 말린 보석이 잠들어 있었다.
게레는 보석을 그대로 둔 채 침대에 길게 드러누웠다. 옷 주머니에서 빛나는 보석을 꺼내 한참동안 손바닥 위에 이리저리 굴려대다가 여행사에서 가져온 홍보 책자를 펼쳐 해변과 야자수,
햇볕이 내리쬐는 호텔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녀가 재차 말했다. "아시겠어요, 게레 씨? 당신도 그렇지 않나요?"
"그럼요, 물론이죠! 저는・・・・・… 저는 햇빛을 받으며 살고 싶습니다. 주변이 온통 바다로 둘러싸인 강렬한 태양빛 아래서…………."
말하는 동안 그의 눈앞에 야자수와 포말이 이는 해변이, 그리고 해변을 홀로 걷는 자신의모습이 펼쳐졌다. 늘 혼자인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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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류학자인 내가 경험적 연구를 통해 빈곤을 학술적·실천적 주제로 등장시켜온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과 중국의 여러 현장을 기웃거리면서, 나는 우리가주목해야 할 빈곤을 새롭게 발견하고 쟁점화하는 작업에 노력을 기울였다. 무허가 판자촌,
공장지대, 슬럼화된 노동자 거주지 등 빈곤의 전형성이 도드라진 현장에서 전형적이지 않은빈곤의 역사성과 관계성에 주목했고, 대학 수업, 이주자들의 공간, 국제개발과 자원봉사 무대처럼 서로 이질적인 현장에서 빈곤이 실존의 불안으로 현상하는 공통성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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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좋았어?
그렇게 물으면 주희는 일 초 만에 대답했다.
생색 안 내는 남자여서.

나는 공룡이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뿔 셋, 가장 작은 몸통 하나, 가장 작은 발 넷과꼬리 하나를 가진 트리케라톱스다. 나는 선으로 그려진 동물이다. 까만 먹물과 몇 가지의 색 염료와 타투 기계를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내 몸은 선이고 그림이고 피자 먹물이다. 살아 있는사람의 팔에 바느질한 것처럼 박혔으니 살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니 영원한 것 같지만 작은 타투들은 종종 지워지기도 한다고 하니 영원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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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중 하나는 죽었을 거야. - P11

그럼 좋은 징조잖아.
그렇게 나눠서 말할 순 없을 거야. - P12

다음해 봄, 두나무는 정지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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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깔고 앉은 거그거미역이야? - P54

해변은 공사 중이었다 - P54

전동 킥보드를 타고 내 뒤를 지나가는 사람기척도 없이 다가와 넘어질 뻔했다 - P57

치즈크러스트늘어나지 않는 치마 고무줄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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