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저기 다시 피 나나 봐?"
"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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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저기 다시 피 나나 봐?"
"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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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그랬다. 나에게 트렌드나 아름다움은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개념이었다. 내 것이 아니었고 크게 관심이 없었다. 브랜드도 잘 몰랐다. 동료가 다가올 일을 기대한다면 나는 지나간 일에 재미를 느꼈다. - P66

"저는 독일에 미술 대학을 가려고 해요??
애인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사랑에 미쳐 있기도 했고 앞으로 진로가 불투명했던 나는 단박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 P67

"되너 케밥은 사실 베를린의 음식이야?" - P71

요나스는 손을 내저으며 입술을 오리처럼 내밀고 ‘푸우‘
하며 숨을 뿜었다. 독일인의 ‘푸우‘는 많은 뜻을 내포한다.
‘괜찮아‘, ‘걱정마‘, ‘말도 마‘부터 ‘관심 없어‘ 혹은 ‘대답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P75

"숭진, 봐봐. 두 가지 타입의 매운맛이 있어. 하나는 목아래가 뜨거운 매운맛이야. 아주 맛있고, 필요한 매운맛이지. 다른 하나는 목 위가 아픈 매운맛이야. 이 경우는 좋지않지. 근데 이건 첫 번째 매운맛이야. 한마디로 완벽하다는뜻이지?" - P78

‘뭐야. 난 또 인종차별인 줄 알았네. 그냥 미치광이 할아버지였잖아!‘
집에 가는 길 내내 왠지 웃었다. - P105

나는 히나판네를 생각하고, 되너를 떠올린다. 이날은 내가 참교육이 아닌 인종차별을 한 날이었다. 나는 내가 만난새로운 인종차별의 얼굴이었다. - P111

니하오상이 뭐냐면 트램에 같이 타면 본능적으로 ‘저사람 곧 니하오라고 인사할 느낌인데?‘라는 생각이 드는 얼굴을 말한다. - P113

가끔 울다가 깨서 엄마에게 영상 통화를 걸면 엄마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뭘 그래. 어차피 엄마는 외로움을 모르니까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마" - P126

일리아스의 말이 맞다. 독일은 서류로 자신을 증나라다. 은행이든, 부동산이든, 관공서든 돈이 아무리 많아도 필요한 서류가 없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 P143

"성진이가 처음으로 스스로 번 돈이네! 돈 버는 게 참 힘들지? 이 돈은 성경책에 끼워 두고 평생 간직하면서 돈이얼마나 귀한지 떠올리자" - P178

"알레스 굿, 숭진! 알레스 굿?"
"뭐가 알레스 굿이야?"
"알레스 굿. 고마워. 알레스 굿?"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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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미지근하게 식었을 즈음 나는 이 집에서 살기로결정했다. 내내 표정을 살피던 한인 여성분은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현금으로 준비한 보증금 360유로는 통장이나 금고가 아닌 거실 찬장의 쿠키 상자에 담겼다. 나는 요나스와그 집에서 가장 오랜 시간 지낸 플랫메이트다. - P37

빵을 의미하는 브로트(Brot)에 작거나 귀엽게 여기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첸(Chen)을 더한 브로첸은 말 그대로 ‘작은 빵‘이다. 성인의 주먹보다 조금 큰 빵으로 윗부분이 바게트처럼 먹음직스럽게 갈라져 있다. 독일에서 가장 저렴하고대중적인 빵이다. 아침 시간에 독일인들이 마트에서 가장먼저 구입하는 빵이기도 하다. - P43

"독일식 아침 식사라는 게 뭔데?"
"집에 있는 빵, 햄, 치즈, 요거트, 잼, 버터를 모두 꺼내서한상 차려서 먹는 거야. 남은 건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내일 또 꺼내 먹으면 돼. 그리고 마시고 싶은 음료를 마시는거야. 커피, 차, 오렌지 주스, 아펠레∙∙∙∙∙∙∙ 선택은 네가 하면 돼?" - P45

"숭진. 여기는 너의 집이야. 내 집이기도 하고. 네가 하고싶은 모든 일을 해도 돼?"
옷 얘기를 하다 점점 거창해지는 요나스의 말이 웃기기도 하고 조금 귀찮기도 했지만 묘하게 위안이 됐다. - P47

"그거 알아? 김치가 아주 비싸거든? 그래서 한국인 유학생들은 자우어크라우트를 김치 대신 넣고 찌개를 끓여 먹어. 그러면 정말로 김치찌개 맛이 나?" - P57

"하하, 독일식 김치네? 꼭 이 집 같다. 우리 둘이 섞인 거지."

베를린엔 베를리너가 없다 - P61

"아아, 들어본 적 있어요?"
"거기 아직도 계속 출간해요?"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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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참 요령 없다. 나중에 혼나고 그냥 나가 놀지, 그게 뭐라고. 울긴 왜 울어. - P28

그런데 동생아, 언니는 생각이 다르다. 그렇게 대답하진 않았지만, 나는 그런 것이 아쉽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자고 약속했으면, 그곳에 있어야 행복하다. - P30

해든의 제안을 들은 밤, 이십 년도 더 지난 그때 생각이 났다. - P31

나는 잘 붙들리는 사람이었다. 붙잡아주는 쪽에 보통 이상으로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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