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가지가 복잡하고 잎이많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 다알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바람의 방향을 눈으로 볼수 있다는 사실이 주는 안도감 때문일까. 나무를 보고 있는동안 나는 잠시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 두 발을 땅에딛고 있는데 키가 커지는 것만 같다. - P143

얼마 전 「절해고도」 2023 라는 영화를 보다가도 커다란나무 생각이 났다. - P145

"이거는 도미토리에 누워 있을 때 어떤 여행자가 팔아서 경비에 보태라고 걸어줬어요. 건강해져서 여행 계속 다니라고. 이거 선생님 드릴게요. 제가 진짜 드리고 싶어요." - P145

"나무는 많이 우는 편은 아니지. 울음 끝이 짧잖아."
"울음 끝이 짧은 건 뭐야?"
"울더라도 금방 그친다는 뜻이야." - P150

발은 꿈에서도 따듯한 곳을 찾는다. 꿈의 바깥으로나가 온기를 찾아 헤맨다. - P152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시간이 나를 모두가 있는 곳강아솔 4집 앨범명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에서 변형으로 갈 수있게 한다. 그 시간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치자나무의 뿌리는 구불구불했다. 직선이 아니었다. 깊게 가닿으려고 뒤척이는 시간이 뿌리의 자세를 만들고 있었다. - P161

뿌리는 온도와 상관없이 최대치로 파고들고 뻗어나가려 한다. 그것이 자신을 돌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힘을 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깊이 확장하는 것이곧 초록 잎과 열매를 맺는 일이기 때문이다. - P160

-왜 꿈은 밖으로 못 나오는 거야? - P181

마리아 몬테소리의 「흡수하는 정신』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2018을 읽고 있다. 첫 문장부터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아이의 위대한 힘을 옹호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쓰였다." - P201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입춘.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린다. 나무가 눈을 좋아한다. 내가 "밖에 눈이 내리나?" 하면 나무가 창문 밖을 쳐다본다.
그게 너무 신기해서 정말로 눈이 또 내렸으면 좋겠다고, 나무가 기뻐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가장 먼저 창밖에 쌓인 눈을 보여줄 것이다. 엄청 신이 나겠지. - P208

무너뜨리는 것을 잘하면 다음이 있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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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밥 잘 나오네요."
"그래요?" - P167

"교육한 시간도 일당으로 쳐준대요. 개꿀이죠. 제가 시멘트 밥좀 먹었거든요? 건설 막노동. 그거 하려면 건설기초안전교육 받아야되는데 오만원을 내야 돼요."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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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밥 잘 나오네요."
"그래요?" - P167

"교육한 시간도 일당으로 쳐준대요. 개꿀이죠. 제가 시멘트 밥좀 먹었거든요? 건설 막노동. 그거 하려면 건설기초안전교육 받아야되는데 오만원을 내야 돼요." - P167

마침내 퇴근 알림 방송이 흘러나왔다. 코인 대박으로 흥청망청 지냈던 한 달보다 월등히 길었던 여섯 시간이었다. - P168

이건, 추노다. - P172

"아이고 참, 지금 나가시면 다음부터 출근하기 힘드실 텐데….."

구빵 인천4센터는 흡연자에게 매우 불친절하다. 일단 업무 중간 휴식 시간이 아예 없다. 즉 점심시간 외엔 담배 피울 틈이 없었다. 그나마 흡연할 곳조차 센터 안 주차장이 고작. 그토록 거센 탄압 속에서도 담배 연기는 피어오른다. - P178

학교 인증하라는 놈 있을까봐 학생증도 깐다.
평생 카트 끌고 상하차나 하렴, 루저들아. - P182

"너 알갤에 학생증 인증 남겼더라? 분캠은 입학연도 다음 숫자가 달라, 새끼야. 본교는 1, 분교는 2. 본 사칭하니 좋다? 오늘센터에 소문 다 내줄까?"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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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은 자신의 시를 이해 못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생각이 드나요? 여전히 세상에는 시가 일반 상식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하는 질문입니다. - P143

‘단독자‘ 허연의 시는 그렇게 시작되었군요. 눈에 보이지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세상을 가늠하면서, 난데없이 찾아드는 느낌에 선선히 사로잡히면서. - P146

후배가 앞으로 가장 쓰고 싶은 시는 어떤 시인가요? - P150

시는 꼭 무엇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빛날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하지만, 그 무엇이 꼭 보이지않는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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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포털에 뜬 기사를 보지 않았다면 지현은 승미가 카톡으로 선물을 보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을지도 모른다. - P152

준용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으면요?
준용이 발끝으로 바닥을 비볐다. - P59

함몰하지 않을게요. 함몰되지 않을게요.. - P60

마지막으로 혜심은 피아노를 옮겼다. - P51

살풍경한 방 안에서 곡소리가 들려온다. - P157

빨간맛 잘 맛보고 갑니다 꺼어억 - P159

일억이란 액수는 참 애매해서, 분명 큰돈임에도잔고가 줄어드는 속도가 확연히 체감됐다. 제대로 불로소득을 누리려면 지금보다 훨씬 거액이 있어야 했다. 대충 머리를 굴려보니이십억 정도. - P159

그렇다. 얼랏코인은 스캠코인이었다.걸었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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