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며칠 뒤 방송국 피디라는 사람이 대강의 로그라인을보내왔다. 새삼스럽게도 한국 출산율이 주제라고 했다. 대한민국출산율이 영국 방송사마저 궁금해할 일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못했으므로 내심 놀랐다. 그렇긴 했어도 기획은 내 업무의 영역이아니었으니, 나는 약간의 근심 속에서도 분수를 지키며 그들과 일하는 날까지 시간을 보냈다. - P196
나는 그 말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채 되물었다. Fun? - P198
#8-인구학자다른 변인도 많지만 대한민국의 저출산은 부동산 문제로 귀결되는 것처럼 인식됩니다. 오토포이에시스라고 하는데요. 실상 부동산은 풍선효과처럼 출산율 문제에 뜻하지 않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P199
How proudproud areare you of your job? - P206
배송을 하루에 백건 넘게 하는데, 적당히요? 여자는 잠시 눈 둘 곳을 찾다가 말했다. 많이 벌면 좋죠. 어차피 직장은 돈 벌려고 있는 거니까요. - P207
다만 그들과의 작업 후에, 나는 내게 맞는 일이 통역뿐임을 깊이 깨달았다. 문장 안에서 나는 평온함을 느꼈다. 반대로 문장의울타리 밖으로 나가야 할 때 민감해졌다. 앞으로는 어쩌다 실수로그런 걸 맡아도 내 의견 따위를 밖으로 꺼내는 과오는 저지르지말자고, 내 일이 문장 안에 갇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 P210
한국에 살고 있는 가임기의 청년에게, 출산율이라는 단어는 지긋지긋합니다. 부담을 지우는 느낌이죠. 저출생을 문제삼고 싶은사람들이 만들어낸 화두로 보이고요. 혜린은 우리의 동행자로, 우리와 함께 한국의 저출생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출생, 서울 근교 거주, 서른 살, 미혼, 고학력, 프리랜서, 여성입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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