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는 지긋지긋하게 추웠다. - P9

"지민씨. 또 만났네요."
"어머, 혜인씨. 안주 멀죠. 뭐 타고 왔어요?"
"버스 타고요. 화장 벌써 무너진 것 같아요." - P19

-네. 원래부터요.
혜심은 더는 지체할 필요가 없겠다고 결론 내렸다.
-저기,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이거 제 피아노예요. - P55

사교육이요, 사교육. - P191

그로부터 며칠 뒤 방송국 피디라는 사람이 대강의 로그라인을보내왔다. 새삼스럽게도 한국 출산율이 주제라고 했다. 대한민국출산율이 영국 방송사마저 궁금해할 일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못했으므로 내심 놀랐다. 그렇긴 했어도 기획은 내 업무의 영역이아니었으니, 나는 약간의 근심 속에서도 분수를 지키며 그들과 일하는 날까지 시간을 보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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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 뭔지 여전히 알 길이 없다. 다만 어떤 사람들이 계속 버티고 글을 쓰는지는 희미하게 감이 잡힌다. - P7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은 이들에게 만족감이란 영화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환상이다. 현실에선 매번 자신의 초라함을 정면으로 마주 본 뒤에야 마감이 끝난다. - P6

수많은 회화와 조각, 소설과 영화, 걸작으로 이름을 남긴작품들이 사랑을 형상화하고자 애써왔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 인류 예술의 절반은 사랑을 말한다. <봄날은 간다>는 ‘술마시니까 멋있던 마음이 ‘술 마시고 왜 이래‘로 바뀌는 시간을 따라가는 영화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두 마음은 찰나에 겹치고 이내 제 갈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며 끝내 멀어지는 이야기. 새벽녘 마법 같은 그 시간이 아름다운 건 그 완벽한 순간이 찰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 P9

영화가 우리에게 진실의 말을 걸어온다면 그것은 영화 안에 있지 않다. 진실은 오직 영화와 나 사이 어딘가에서, 때마다 다른 형태로 피어난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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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며칠 뒤 방송국 피디라는 사람이 대강의 로그라인을보내왔다. 새삼스럽게도 한국 출산율이 주제라고 했다. 대한민국출산율이 영국 방송사마저 궁금해할 일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못했으므로 내심 놀랐다. 그렇긴 했어도 기획은 내 업무의 영역이아니었으니, 나는 약간의 근심 속에서도 분수를 지키며 그들과 일하는 날까지 시간을 보냈다. - P196

나는 그 말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채 되물었다.
Fun? - P198

#8-인구학자다른 변인도 많지만 대한민국의 저출산은 부동산 문제로 귀결되는 것처럼 인식됩니다. 오토포이에시스라고 하는데요. 실상 부동산은 풍선효과처럼 출산율 문제에 뜻하지 않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P199

How proudproud areare you of your job? - P206

배송을 하루에 백건 넘게 하는데, 적당히요?
여자는 잠시 눈 둘 곳을 찾다가 말했다.
많이 벌면 좋죠. 어차피 직장은 돈 벌려고 있는 거니까요. - P207

괜찮아. 이런 게 논픽션이니까. - P209

다만 그들과의 작업 후에, 나는 내게 맞는 일이 통역뿐임을 깊이 깨달았다. 문장 안에서 나는 평온함을 느꼈다. 반대로 문장의울타리 밖으로 나가야 할 때 민감해졌다. 앞으로는 어쩌다 실수로그런 걸 맡아도 내 의견 따위를 밖으로 꺼내는 과오는 저지르지말자고, 내 일이 문장 안에 갇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 P210

한국에 살고 있는 가임기의 청년에게, 출산율이라는 단어는 지긋지긋합니다. 부담을 지우는 느낌이죠. 저출생을 문제삼고 싶은사람들이 만들어낸 화두로 보이고요. 혜린은 우리의 동행자로, 우리와 함께 한국의 저출생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출생, 서울 근교 거주, 서른 살, 미혼, 고학력, 프리랜서, 여성입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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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소중해저것도 소중해그러자 쓰레기 방 - P43

*일본어로 마중 나오다‘는죽음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 P45

「미련은 없다」말해놓고 지진 나자제일 먼저 줄행랑 - P46

눈에는 모기를귀에는 매미를기르고 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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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품질이 꽤 좋은 오래 된 사항쥐다. 최상품이야. 이 꼬리좀 봐라." - P119

나는 아버지에게 조심하라고 소리쳐 알려주지 못했다. - P121

"나 혼자 이 빨래를 다 널어야 한단 말이냐?"
메리가 마당에서 나에게 고함을 질러서 빨랫줄이 있는 곳까지따라갔더니, 바지랑대를 괸 돌 위에 빨래 바구니를 내려놓으며땍거렸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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