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소환하는 방식에 대하여 - P250

구조와 언어를 초과한 장면들 - P257

착한 영화를 누가 미워할 수 있나 - P261

<기생충>(2019)은 봉준호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극장에서 즐겁게 본 후 집에 도착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날카롭게 베인 곳에서 피가 흥건히 쏟아져 나오는 영화다.
다만 내 마음속에 날카롭게 베인 상처에 이름표를 붙인다면이렇게 쓰고 싶다. ‘이제 정말 봉준호의 최고작인가.‘ - P273

트릭은 트릭인 것을 알아차릴 때 의미가 있다 - P202

더 끔찍한 일은 영화 바깥에서 일어났다. <곡성>이 재현한 소문의 작동 원리는 영화 바깥에서 한층 뚜렷한 실체를획득했다. 우리는 <곡성>이 개봉하기 전부터 무언가 대단한결과물이 나올 거라는 소문을 들어왔다. 무시무시한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증언들, 현장이 엄청나게 혹독했다는 이야기,
실제 안개를 찍기 위해 깊은 산속까지 행군했다는 에피소드를 들으며 그토록 어렵고 힘들게 찍은 영상들이 얼마나 대단할까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적어도 언론과 평단에는 그와같은 기대가 일종의 믿음처럼 퍼져나갔다. - P2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면서도 개를 쓰다듬는 기쁨을, 나를 낳은 것도 아니면서 나에게 헌신하는배우자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나는 혼자이고 싶지 않은 것같다. 나는 혼자가 두렵다. 언젠가는 곁에서 무언가를 하나씩 잃게 될 거라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렵다. - P136

-나는 개야.
-(바라봄)-나는 개야.
-(바라봄)-나는, 개야! - P138

‘아! 할머니구나!‘ - P61

나는 여전히 무서운 것이 너무 많고, 지레 겁먹고 용기 내지 못하는 것투성이이지만, 할머니의 믿음의 재료를떠올리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 P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작을 태우면 장작이 탄다는 사실이 신기해서오래 불을 바라보던 저녁이 있다. - P144

세상 모든 펄펄의 리듬 앞에서나는 자꾸 버스를 놓치는 사람이 된다 - P145

사과파이의 영혼 같습니다나를 쪼개면 무엇이 흘러나올지 궁금합니다 - P140

사실 나는 나를 자주 쪼개봅니다엉성한 솔기는 나의 은밀한 자랑입니다 - P140

결말은 필요 없어요협곡을 뛰어넘기 위해 필요한 건 두 다리가 아니에요 - P1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외에는? 그냥......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코로나19바이러스 유행이 인간 본성이나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서로 관계 맺고 행동하는 방식을 불가역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증거가있나? 이 위기의 심각성을 얕잡아 보거나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환자와 의료인, 방역 당국의 노력을 폄하하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 P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외에는? 그냥......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코로나19바이러스 유행이 인간 본성이나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서로 관계 맺고 행동하는 방식을 불가역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증거가있나? 이 위기의 심각성을 얕잡아 보거나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환자와 의료인, 방역 당국의 노력을 폄하하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 P72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 얘기다. 최근 그는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학과 과학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인 ‘감정 지능‘을가르치자"고 주장했다. 기사의 다른 대목에서는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지만, 앞서 언급한 대목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 P79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떤 행위가 사회에서 승인되지의 여부에 극히 민감하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피는 이유도 그것이고, 인터넷 게시판에 ‘이거 저만 이상한가요?‘
라고 글을 올리는 이유도 그거다. - P87

"창가에 제라늄 화분이 놓여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있는 멋진 붉은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그 집이 어떤 집인지를 상상해내지 못한다. 어른들에게는 ‘십만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해야 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김화영 옮김, 문학동네, 2007, 24~25쪽)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목이고, 나도 그렇다. - P89

그렇게 "인생 참 계획대로 안 되네"라는 말을 더 자주 하게된다. 나는 여기에 ‘미세 좌절‘이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한두 번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이게 쌓일수록 제아무리 낙관적인 이도 결국 굴복한다. "시원하게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네." 그 원인을 명확히 짚어낼 수 없기에 더 무력감을 느낀다. - P96

기사들에 따르면 MZ 세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중시한다고한다. 가성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감성, 개성, 경험,
공감, 공유경제, 공정, 구독 경제, 메타버스, 복고, 세계관, 소셜미디어, 소통, 소확행, 스토리, 실리, 자기표현, 재미, 젠더 이슈,
진심, 착한 소비, 참여, 취향, 편리함, 환경 문제.. - P101

공정이라는 혼란스러운 광원은 하나의 사안에도 수십 가지그림자를 드리운다. - P111

그간 사회성 짙은 소설을 써왔다. 과업이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에 빠진 청년들, 한국이 싫어서 이민을 가는 세태, 인터넷 여론조작 등. 최근에 펴낸 단행본에서는 2010년대 한국의 경제 현실과 노동문제를 다뤘다. - P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