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시간 30분 후 경비행기가 사뿐히 내려앉은 모뉴먼트 밸리의 활주로에서 숙소인 굴딩스 로지Coulding‘s Lodge까지는 지척이었다. - P17

위산들이 솟아 있었다. 객실 창문에 비친 모습에서조차 불가침의 영험한 기운이 물씬했다. - P19

어느새 저녁노을에 물든 바위산들이 농염한 와인색을 띠었다. - P25

검은 숲에 함박눈이 내리면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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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역의 힘 - P76

‘구름‘의 부피와 속도를 좋아한다. 발 구르지 않으면서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이 자연일 것이다. ‘거름‘의 시간과 밀도를 좋아한다. 거르고 걸러 남은 것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다. ‘고드름‘을 상상하면 오싹해진다. 한겨울의 ‘기다림‘이
‘거드름‘으로 똘똘 뭉쳐 얼어붙은 것 같다. - P77

것이다. 오동은 흔히 똥으로 표현되는데, 화투판은 성인이된 이후 똥이 유일하게 환대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 P81

‘떠올리다‘는 되살려내는 일이다. ‘또‘ 떠올리고 ‘또다시‘
떠올리는 한, 어떤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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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없구나. 진짜로 없는 거구나. 영영.
개가 있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도 이미 없었구나. - P33

보통 딸기는 샐러드에 안 넣나?
안넣지.
안넣지.
안 넣지. - P29

거기에 샐러드를 좀 담아도 될까요? - P28

모자를 벗은 나는늘어선 모자들을 차례차례 쌓아 올렸습니다모자가 모자를 쓰고 있는 형국으로 - P40

내가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비밀은 무덤뿐이라고 - P37

헌팅캡을 쓴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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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사레가 들렸고, 내 기침 소리에 놀란 학생들이나를 쳐다보았고, 이모가 주방에서 칼을 든 채 뛰어나왔다. 그런 이모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웃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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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진이 살아 있던 시절, "또 아침이야? 지겨워 죽겠네"라고 말하며 잠에서 깨어날 때가 있었다. 그러면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쳐다보곤 했다. - P51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 앞으로 가서 그 나무를 바라보세요. - P54

전혀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의 삶을 혈연들이나 가질 수 있는 유대감으로 연결시키는 일에 우리는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오히려 나는 아교 역할을 하는 그런 끈끈한 감정이 없이도 유지되는 우리의 관계에 자부심을 느꼈다.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명의 동료 인간으로서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했다. 시간이지날수록 나는 그를 깊이 사랑했고, 그 관계에 만족했다. - P61

"그건 오므라이스야."
"겨우 오므라이스? 하지만 맛있겠다." - P65

"찾기 위해서죠. 지금 이 순간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무엇인가를 지금 여기에서 그걸 찾아야 해요. 그게 내가기시감, 신맛,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유에 대한 나의 가설입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몇 번이나 이 하루를 다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 P79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나는 행복하고 슬프지 않다.
나는 행복하지 않고 슬프다. 나는 행복하고 슬프다. 나는행복하지도, 슬프지도 않다. 이 모두를 말해야지 인생에대해 제대로 말하는 게 아닐까?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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