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운동장에 있는 토종 백동백나무다. 도시의 겨울을 상징하는 색이 검정과 흰색, 회색이라면 제주의 겨울을 상징하는 색은 주황과빨강이다. - P82
평대리에서 태어나셨어요? 대학교 다니던 시절 말고는 계속 평대리에서 살았지. 대학교 졸업식 날 졸업 사진만 찍고 뒤도 안돌아보고 평대리로 도망 왔으니까. 제주도는 젊은이들이 떠나는 동네인데, 나는 이십 대에 평대리로 돌아왔지. 마을은 늘나를 키워 줬어. - P61
비슷하게라도 꿈 가까이 계시는 거 아닌가요? 다행스러운 건 그거지. 거창한 꿈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꿈꾸고 품었던 것들을 늘 해내고 있었다. 사람들한테 뜬구름처럼 이야기했던 나의 결심들을 어느 순간 가만히 보니 이루고 있었다. - P62
그는 그날 하루 종일 남의 집에 놀러간 아이처럼 그답지 않게 얌전히 집안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 P51
그해 여름 무렵부터였다. 남편이 에쓰코의 질투를 부추기며 즐기게 된 것은. - P47
"술 드셨어요?"료스케는 고개를 저으며 아내를 흘끗 쳐다보았다 - P49
"넥타이 어때, 무늬 괜찮지?""어머, 처음 보는 거네. 샀어요?""뭐야, 그 표정은 알고 있었으면서.""......잘 어울려요." - P48
"어쨌든 에쓰코 씨는 아버님의 억압적인 성향을 거의모르니 행복한 거야. 음울한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사부로 일은 별개로 치더라도 남편의 삼년상이 끝나기도 전에 시아버지의 애인이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야." - P31
거울이 다시 맞추어지고거울 속에는 네가 없고 나도 없고 - P112
나와 함께 이불을 덮은 사람들은 내가 꾼 꿈을 꾸지 않았다 나도 내 꿈을 꿔줄 딸을 낳아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땐 꿈에서 쫓아오던 사람이 엄마였던 것만 같고, - P115
나는 유령이 아니라고 엄마가 짐승이 아니듯이이것이 경주가 아니듯이 - P116
내용과 연관 있으면서도 확장성 있는 제목 - P120
수산리 여행은 수산리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수산초등학교에서 시작된다. 수산초등학교는 1946년에 개교했다. - P81
소농로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2615제주 친환경 농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팜카페, 당근, 귤, 단호박, 감자,옥수수 등 제주에서 난 채소로 만든 음료와 음식을 판매한다. - P69
‘마을을 지켜야 된다‘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마을을 지킨다는게 어떤 의미일까요? 예전엔 개발이 안 된 곳이 허접한 풍경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게 가장 보기 힘든 풍경으로변했지. 변하지 않은 마을을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어. - P65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종종 무덤이 아닌 곳에 있는 비석을 발견하게 된다. 주로 공덕비라고 들었다. 마을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행적을 새긴 비석이 대부분이다. 평대초등학교 길 건너편에도 제법 큰 비석이 하나 있다. - P53
1983년에 세워진 이 비석에는‘동년 회갑 기념비‘라고 써 있다.4.3사건을 잘 견디고살아남은 걸 기념하려세운 비석이다.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