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할망당은 특히 관운에 영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도내 한 후보의 어머니가 이곳에 다녀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혹시나 관운을 빌러 진안할망당에 가려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알려주는 건데, 반드시 자시(밤 11시~새벽 1시)에 가야 영험하단다. - P91

현재 수산리의 노인 인구는 200여 명. 오은주 삼춘은어르신들 모두 살던 곳에서 죽고 싶어하신다고 덧붙였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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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의 머릿속에 용식과 보낸 많은 시간이 빠르게 스쳐갔다. 그런데 아무리 되새겨도 용식에게 잘해준 것보다 못해준게 훨씬 많은 것 같았다. - P214

그렇게 ‘자기 선‘을 가진 아이들이 내심 부러웠다. - P216

-거 있잖아, 무슨 거짓말 어쩌고 하는......
지우가 기억을 더듬다 목소리를 높였다.
-아,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요? - P224

-규칙을 어겨 미안한데, 지금 내가 한 말 중 거짓은 없어. - P227

꿈에서 나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돌아왔다.
지우가 속으로 그 문장을 한번 더 되뇌었다. 동시에 한손이 파르르 떨렸다. 평소에 연필을 쥐는 손이었다. - P235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늦여름김애란 - P239

지우가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언젠가 작문 시간에 제출한 글이 떠올라서였다.
‘가난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머리통이 깨지는 것. 작은 사건이 큰 재난이 되는 것. 복구가 잘 안 되는 것.......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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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우가 처음 그림에 관심을 가진 건 열두 살 때였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선선한 바람‘을 만나고서였다. - P83

눈송이, 강아지, 가족, 털실, 가난, 이별, 달리기, - P84

-가난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머리통이 깨지는 것. - P85

-종일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 안에 엄청 많은 색과 선,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돼. 그걸 보면 뭔가 또 그리고 싶고. 오늘도 겨울 파도를 타러 온 사람들이 그 빛 위로 올라가 쓰러지며 막 웃더라. 위험을 밟고, 위험 한복판에 올라가 고꾸라지며 웃었어. 그런 사람들을 하루종일 봐. - P89

여기 사람들은 ‘샤카‘라는 하와이식 인사를 나눠 주먹맞 쥔 상태에서 엄지랑 새끼만 쫙 펴는 건데 ‘알로하‘를 뜻하는손 모양이래. 맞아. ‘안녕‘이란 뜻. - P91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는내내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전에 경험한 것처럼자신의 눈이 아니라 손이 무언가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 P95

마치 신이 자신을 갖고 노는 기분이었다. 패턴을 깨고혼란을 주는 식으로, 애초에 그런 건 인간이 가질 수 있는능력이 아님을 분명히 하겠다는 듯. - P99

무엇보다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가 있으며 그 이야기가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 알고 싶어서. - P105

미술은 자기 정화 효과가 있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를 설명해주지만 쉽게 고통을 덜어주지는 않는다. - P119

하지만 조금 약한 사람이기도 해. - P122

야구에, 수박에, 진정한 여름방학이다. - P128

‘이야기가 가장 무서워질 때는 언제인가?‘
소리가 슬픈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때‘ - P134

채운이 영정 속 아버지를 바라봤다. 젊었을 때 사진이라아버지는 지금보다 훨씬 강하고 날카로워 보였다. 한쪽은우울과 매력을 담당하고 다른 쪽은 계산과 처세를 맡은 듯각기 그 온도와 역할이 달랐던 두 눈 또한 마찬가지였다. - P151

접속사를 활용해 이야기를 만들어봅시다 - P158

우리는 함께 웃습니다.
그곳에 큰 사건은 없습니다.
대신 그녀가 있습니다. - P160

그런데 이제 나는 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눈앞에 출구가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아니라 기도니까. 너는 너의 삶을 살아, 채운아. 나도 그럴게. 그게 지금 내 간절한 소망이야. 이건 희생이 아니란다. - P182

지우가 따돌림당하던 당시 용식은 만화나 신화 속 멋진용들과 달리 지우를 구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우는 ‘때로가장 좋은 구원은 상대가 모르게 상대를 구하는 것‘임을 천천히 배워나갔다. - P202

‘그래, 삶은 이야기와 다르지.‘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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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시간이 멈추면 피크닉이 아니다. - P130

당신과 나는 놀랄 만큼 똑같습니다 - P131

이 구절은 묘사다이 구절은 앞 구절을 살짝 비튼 것 - P120

이 구절은 전혀 다른 묘사이고아주 매력적이다 - P121

놀이터에 혼자 앉아 있는 어리고 건방진 신 - P122

그냥 아저씨가 너무 늙어서 이제 피터팬 분장은 안 어울리는지도 모르지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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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너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 P71

-복수는 원래 정성으로 하는 거거든.. - P71

일층 안내 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 채운은 승강기에 올랐다. 그러곤 멍하니 층 표시기의 숫자를 응시했다. 주위에서왠지 기분 나쁜 냄새가 났다. 알코올향보다 훨씬 차갑고 섬뜩한 냄새였다. 향이라기보다 기운에 가까운 무엇이었다.
채운은 숨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린 채 승강기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 P73

-아빠.
....
-아빠, 자?
-그래, 자. - P78

사실 지우가 처음 그림에 관심을 가진 건 열두 살 때였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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