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잘 키우려고 꿈도 포기하고 진짜 아등바등하며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정말, 덧없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소희는 사진을 찍어 딸에게 보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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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날, 스스로를 다그치는 것이 직업과 무관하게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지니고 있는 삶의 태도라는 깨달음이 느닷없이 나를 찾아왔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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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지. 길을 잃으면 어쩌려고."
이모할머니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치만 그때 먹은 오디는 맛있었지. 정말 달았어."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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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예쁜 네가 놀러 다니는 게 영 배 아프신 건가?" - P194

다혜가 준우와 자야겠다고 결심하고 집을 나선 건 한파주의보가 내린 겨울방학의 어느 날이었다. - P194

"난방만 조금 올려줘."
다혜가 말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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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언어로 된 세상을 처음 보여준 아버지께

내가 고래를 아무리 해부해보더라도 피상적인 것이상은 알 수 없다. 고래에 대해서는 지금도 모르고앞으로도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허먼 멜빌, 「모비 딕] - P9

Whoever hath her wish, thou hast thy Will,
And Will to boot, and Will in overplus;More than enough am I that vex thee still,
To thy sweet will making addition thus.
Wilt thou, whose will is large and spacious,
Not once vouchsafe to hide my will in thine? - P11

돌아버릴 지경으로 지연된 클라이맥스. - P13

번역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흰 고래 같은 텍스트를 만났을 것이다. 잡히지 않는 공허. 포착할 수 없는 의미. 이쪽을 붙들면 저쪽을 놓치고, 저쪽을 잡으면 이쪽이 사라지는단어를, 의미를 고정하는 순간 무수한 틈이 생겨버리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붓질을 더할수록 더럽혀지기만 하는 순백을?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번역은 얼마나 투명해져야하는가?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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