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서 밭을 가는 야크들까지 잔뜩 멋을 부리고 있다 - P160

뭘로 만들었나 이리저리 만져보면주인은 영락없이 "야아크 보온, 야아크 보온" 하고 소리친다.
나무 제품으로 알면 큰일날 것처럼 자랑스러운 목소리다. 꼬랑지까지 먼지떨이로 유용하게 쓴다고 한다. - P161

야크뿐 아니라 양떼와 양치기도 심심찮게 만난다. 사람의영혼까지 빨아들일 것처럼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자로 그은듯 땅을 향해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사선으로 내리꽂힌 능선에 홀연 나타난 양떼와 양치기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인가, 문 - P162

이 호수의 푸르름은 귀기마저 돈다. 왜 티베트 사람들이 그렇게 터키석을 좋아하는지 알것도 같다. 그러나 아무리 상품의 터키석도 이 호수 빛깔에도달했다고는 차마 못하리라.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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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와 오래도록 함께하는불행을 사랑하기로 결정했다. 이 책은 이렇게 끝난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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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행한 사람이다.
마침표. - P104

한 사람이 빠져나간 만큼 시간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한다. 나는 사랑을 마주보는대신 시간과 오롯이 마주하게 된다. 사랑은 내가공들여 시간을 살던 방식을 전부 제 것인 양 가져가버린다. - P115

죽음을 생각하는 자유는 길고 죽기 전까지 유예되며 지속된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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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쓰레기‘ 같은 페르시아 문학에서도피처를 찾는 피츠제럴드의 습성은 결혼 뒤에도 계속된다. - P124

피츠제럴드는 [루바이야트]를 번역하면서 코웰과 계속편지를 주고받으며 페르시아어 문구를 어떻게 해석할지 상의했다. 이 원고는 코웰과 피츠제럴드를 이어주는 끈이었고, 코웰과 협업으로 탄생한 두 사람 사이의 (적어도 피츠제럴드 입장에서는) 사랑의 결실이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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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서 몰두하는데어른인 사람은 화를 냈다. - P69

몰두하는 행위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좀더 수월하게 해준다. 몰두할 게 없을 때 시간은 고통스럽게 흘러간다. - P70

L나는 다른 직업을 갖고 싶다. 매달 들쑥날쑥한수입에 마음을 졸이는 일이 이제 힘이 든다. - P76

지금은 그냥 불을 끄고 누워서 어릴 때의 오만을 흘러가는 구름처럼 바라보는 중이다. - P81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써야 하는 거지? 내가가진 재능으로는 매달 삼백오십만 원을 일정하게 보장받지 못한다. - P84

. 지금 나는 지금 나로글을 쓰고 다음의 나는 다음 나로 글을 쓴다. - P94

나는 문장으로 확장된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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