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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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은 비밀스러운 시간, 겨울 끝과 봄의 시작이 무늬가 다른 고양이들처럼 들락날락하며 고정된 채 흘러가지 않는다. 쉬이 잠들지 못하며 밤의 속삭임들에 귀 밝은 이들은 봄밤의 사연을 받아 쓴다.
백수린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봄밤의모든것 은 빛이 비춰지는 풍경, 풍경 속 인물 내면의 표정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작가의 전작들과 같은 선상에서 독자들의 귀를 두드린다. 고요한 사건들, 찬찬히 더듬지 않으면 볼 수 없을 흉터의 무늬들에 작가가 들이미는 건 현미경이 아닌 돋보기다. 세월의 흔적을, 영원히 물컹할 고통을, 미세하지만 틀림없이 돋아나고 있는 희망의 싹들을 지켜 보는 일. 지연되고 연착되어도 마침내로 가닿는 믿음의 여정. 여전하다. 충분히 기다리고 온전히게 인물을 믿는 작가의 태도가.
상처 하나 없이 기적처럼. 은 생을 살게 하는 거짓말, 백수린이 권하는 또 한 번의 거짓말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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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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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봄밤의모든것 은 빛이 비춰지는 풍경, 풍경 속 인물 내면의 표정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작가의 전작들과 같은 선상에서 독자들의 귀를 두드린다. 고요한 사건들, 찬찬히 더듬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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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하나 없이, 기적처럼?"
"상처 하나 없이, 기적처럼."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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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코앞까지 왔다 갔다는 것을 까맣게 잊은 채 서로의 몸을 탐하고 싶기만 했던 긴급한 열망, 자기에대한 몰두, 두려움을 모르던 충동. 그 당시 우리가 지녔던삶을 향한 탄성彈性은 얼마나 경이로웠나.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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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의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를 듣는데 한 번도 만난 적없는 다혜의 아버지가 내 머릿속에 그려졌다. 악어와 맞서싸우더라도 발가락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잃지 않을 수 있었을 법한, 건강한 육체를 지닌 한 남자가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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