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하의 것들
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 녹색광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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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집은 프랑스작가 조르주 페렉의 실험적인 글쓰기를 확실히 보여준다. 조르주 페렉은 일상의 글쓰기를 목적으로 하여, 어린 시절을 보낸 빌랭 거리와 보부르 주변을 매해 똑같은 날, 똑같은 장소를 묘사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책상 위의 사물들을 묘사하거나, 문장과 언어 요소들을 결합하고 재배열하는 조합의 글쓰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글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들이 행해지는, 정말 실험적인 글쓰기가 이 에세이집에 담겨 있는데, 솔직히 독자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다ㅠ.ㅠ 쓰는 사람이야 실험을 한다 하지만, 그것을 읽는 독자는 작가의 실험에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즉, 재미있지는 않다. 솔직히 나는 실험보다는 서사가 좋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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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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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디어드 키플링은 '정글북'으로 유명한 소설가이지만, 그의 대표작은 이 소설 '킴'이다. 러디어드 키플링은 이 소설로 만42세에 역대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다.(그리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즉, 19세기~20세기초에만 해도 러디어드 키플링의 문학세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물론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내가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은 강한 오리엔탈리즘이었다.

일단 이 소설은 '킴'이라는 백인고아소설의 모험담에 가깝다.

'킴'은 어쩌다보니 영국식민지인 인도에서 고아가 되어 홀로 살고 있는 백인 소년이다. 그는 영악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며 재빠르게 행동한다. 심지어 이재에 밝기까지 하다. 그는 우연히 홀로 순례하고 있는 라마승을 돕게 되고 그 라마승을 스승삼아 같이 여행하게 되지만, 그 사이에 인도 내부의 복잡한 정치 사정에 스파이로서 활동하게도 된다.

일단 내가 느낀 점은 러다이드 키플링이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티베트 고승의 지혜는 피상적이고, 그는 너무나 어수룩하여 이 혼란스러운 인도에서는 킴의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분명 티베트 고승의 지혜는 삶과 밀착되어 있을 것일진데, 저자는 마냥 신비롭게만 그린다. 즉 라마 고승을 너무나 순진하게 그림으로써 킴이 없으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것은 결국 백인들이 동양인의 은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의 스토리 측면에서 소년의 모험과 성장담을 흥미진진하게 쓴 것은 알겠다. '정글북'도 그렇고 러디어드 키플링은 소년의 성장서사를 매혹적으로 그려내는 훌륭한 소설가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의 강한 오리엔탈리즘은 곱게 넘어가지질 않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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